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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청벽(晴碧)
    풍경 landscape 2009. 3. 8. 21:48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룡산 줄기가 삼불봉에 이르러 지멱을 형성하면서 금강에 발을 적시는 청벽까지는 직선거리로 10.3km.

    청벽산 224m 봉은 봉우리가 갑자기 맥이 끊기듯 급하게 금강으로 잦아들어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절벽을 형성하게 되는데,

    예부터 이 절벽을 두고 청벽이라 부르며 금강비경 중 으뜸으로 꼽았으며 폭 약 100m, 높이 25m의 기암괴석이 조화로운 수직의 암벽이다.

    그런가 하면 청벽에 부딪혀 남쪽으로 물길을 튼 금강은 다시 공주의 중심부를 적시며 흐르게 되는데 이 역시 비경이다.

    청벽꼭대기 224m 봉 자락 전망대에 오르면 공주의 중심부를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의 비경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의 황홀함은 청벽의 명성에 못지 않다.

    http://www.gongju.go.kr/html/tour/grock/0812/grock_11_01.html

    폭100여m,높이25m 정도로 깎아지른 절벽인 이곳에는 인간을 원망하는 전설이서려 있다.

    조선시대 이곳 마암리(마라귀)의 이생이라는 사람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사람,노루,뱀을구해 줬다.

    뒷날 노루와 뱀은 은혜를 갚았으나 사람만은 도리어 이생을 무고해 투옥시켰다.

    이생은 청벽 벼랑에'사람은 구해 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인불구(人不救)'라고 크게 새겨놓았다고 한다.

    청벽 잉어는 조선 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다.

    배씨와 노씨, 어씨들이 살던 마암리에는 70년대까지도 잉어를 잡는 어부들이 많았다.

    30여년 전부터 금강에서 나는 참게와 잉어, 메기 등으로 매운탕을 끓이는 음식점들이 들어섰다.

    창벽에서 매운탕을 맛보며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풍광을 바라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http://review.nate.com/view/8426635

     

    중국에는 적벽이 있고 조선에는 창벽蒼壁(지금의 청벽晴碧)이 있다고 '동문선(東文選)'으로 유명한 조선초 문인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이 공주10경이란 시에서 극찬을 했다.

    계화도 http://ktk84378837.tistory.com/3071 http://ktk84378837.tistory.com/3088 망해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612

    문화육교 http://ktk84378837.tistory.com/3504 보문산 http://ktk84378837.tistory.com/3412 진산 http://ktk84378837.tistory.com/3384

    청벽 http://ktk84378837.tistory.com/7101

     

     

    금강가에서 2나태주

     

     

    강물은 흘러서 끝이 없고

    목숨은 변하여 사라져간다

    하늘에서 나는 새

    들에 자는 새

    보아라

    실어 나르고 실어 날라도

    바닥나지 않는 우리의

    눈물과 기쁨

    날 어둡자 강물엔 별이 잠기고

    내 가슴엔 그대 눈썹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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