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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胡)밀 Secale cereale
    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09. 5. 28. 17:39


    호밀은 라이보리라고 해서·터키 원산이다.

    다소 산미()가 있고 정백() ·제분하여 흑빵을 만든다.

    위스키의 원료가 되며 맥아로 하여 보드카나 맥주를 양조한다.

    간장이나 된장의 원료로도 쓸 수 있다.

    호밀의 이삭(씨방)에 자낭균이 기생하면 흑색각상()의 맥각이 생기며 이것은 약용한다.

    풋베기한 것은 사료 및 녹비가 되며 영과도 양질인 농후사료가 된다.

    호(胡)밀인 이유는 중국을 거쳐 도입되었을 뿐아니라 서양인도 오랑캐로 여겼던 조선 후기의 의식 때문일 것이다.

    안성농협목장이란 이름도 딱딱하지만 축산도 호밀도 이국적이어서 그런지 살가운 맛은좀 떨어진다.

    언뜻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쓴 유명한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난다.

    읽어보지는 않은 것 같고 찾아보니

    "퇴학당한 한 소년이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세상에 눈떠가는 과정을 10대들이 즐겨 쓰는 속어와 비어를 사용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한"

    성장소설이다.

    이참에 네이버백과사전에 나오는 줄거리를 통해 공부좀 해보자.

    문제청소년 홀든 콜필드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3일 동안의 기록이다.

    열여섯 살의 홀든 콜필드는 네번째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뉴욕의 거리를 헤맨다.

    퇴학 사유는 성적불량이지만 그 심층에는 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성장과정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게는 고문 변호사인 아버지와 피비라는 여동생,시나리오 작가인 형이 있다.

    부유계층의 주인공은 현대사회의 추악한 속물 근성과 지식인 계층의 위선에 염증을 느낀다.

    그는 공부에 대한 의욕을 상실해 명문 사립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채 대학에 가기를 거부한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는 홀든 콜필드는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는 낯선 뉴욕의 뒷골목을 떠돌며 오염된 현실세계와 직면하고 더욱 큰 상실감을 맛보게 된다.

    짧은 방황 속에 만난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뢰할 수 없는 기성세대들이다.

    이 같은 기성세대의 위선과 비열함에 절망한 주인공은 어린 아이들에게 애정을 갖는다.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질식할 것 같은 뉴욕을 벗어나 한적한 숲속에서 살고자 먼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여동생 피비의 믿음과 사랑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피비의 맑은 영혼이 고독한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 콜필드를 지켜주는 파수꾼이었던 것이다.


    호밀 rye. 라이보리, 호맥(胡麥), 흑맥(黑麥), 학명은 Secale cereale L.이다. 유럽 아시아 북미 분포. 원줄기는 총생(叢生:뭉쳐나기)하며 밑부분이 약간 굽었다가 곧추 자라고 높이가 2m에 달하며 흰빛이 도는 녹색이고 화서(花序:꽃차례) 밑부분에 털이 다소 있다. 잎은 표면이 거칠며 꽃은 5월에 피며 수상화서(穗狀花序:이삭처럼 피는 꽃차례)를 이룬다. 포영(苞穎)은 호영(護穎)보다 짧으며 1맥이 있고 맥 위에 털이 있다. 후출혈, 자궁수축, 자궁출혈에 효능이 있다.

    청보리밭 http://ktk84378837.tistory.com/296 http://ktk84378837.tistory.com/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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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리 벼 http://ktk84378837.tistory.com/1873 http://ktk84378837.tistory.com/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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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기장 http://ktk84378837.tistory.com/2520 수수 http://ktk84378837.tistory.com/3754 옥수수 http://ktk84378837.tistory.com/2029


     

    너무 어둔 목장 길  /  김리영

     

    이런 어둠이 있는 줄 몰랐다

    어느 밤인들

    내가 이 어둠 속에 서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밤이 되어서야

    어둠으로 나타나는 칠흑같은 구간

    자동차 불빛이 지나갈 때만

    굽은 길 드러내는 목장길

    어미 젖소가 어둠 속에서 어린 송아지를 지키고 있다

    먼길 가면 먹으려던 쵸콜렛은 녹아내리고

    햇살 아래 사랑을 맹세하던 연인들

    어디선가 더 깊이 껴안는 밤

    빛이 다가와

    조금 남아있는 빛까지 데려가는

    어둠이 어둠을 빛낼 뿐인 길

    샛길도 찾을 수 없어

    캄캄함 헤쳐 조심스레 내딛는 발

    어머니 불러주시던

    어머니만의 자장가가 들려온다.

     

    2003년 가을/동인지 [낮게 그리고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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