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일식(日蝕,日食)

 

 

61년만에 볼 수 있는 최대의 부분일식이란다.

인도에서 중국에 이르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중학교 진병훈선생은 중국으로 갔다.

중국여행도 할겸 잘하면 코로나와 채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천체망원경을 설치해서 당해 수업시간에 탐구하고 있다.

보충수업에 여념이 없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이다.

서둘러 망원경과 카메라를 연결시키는 아답터를 과학실에서 빌렸다.

아답타는 캐논마운트라 카메라에 맞았는데 망원경에 맞질 않는다.

망원경 속의 해는 새하얀 백색으로 그믐달처럼 생긴 것이 너무도 선명하고 크게 보인다.

망원경은 눈으로만 보고 촬영은 카메라에만 의존할 밖에.

다행히도 장마철옅은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려 잠깐씩 촬영하였다.

중학교 아이들은 일식관측기까지 준비해 짬짬이 관찰을 한다.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아이들은마침 쉬는 시간을 이용해 창문에 매달리고 있다.

여름방학 중인데 보충수업 한다고 나와 있어서 이런 기회라도 만난 것이다.

이 정도 일식은 앞으로 30년 뒤에나 기회가 온다니 교실수업은 무조건 미루고 하늘 봐야 하는 것이다..

오만인지 편견인지 모를 고정관념에 아이들 호기심을 억제하고 있지는 않은 것인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장마철 구름에 언뜻언뜻 가려져 눈으로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에겐 멋져 보였을까?

 

 

 

 

 

대전동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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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 /  이육사

 

 

쟁반에 먹물을 담아 햇살을 비쳐본 어린날

불개는 그만 하나밖에 없는 내 날을 먹었다

날과 땅이 한줄우에 돈다는 고순간(瞬間)만이라도

차라리 헛말이기를 밤마다 정영 빌어도 보았다

마츰내 가슴은 동굴(洞窟)보다 어두워 설래인고녀

다만 한봉오리 피려는 장미(薔薇) 벌레가 좀치렸다

그래서 더 예쁘고 진정 덧없지 아니하냐

또 어데 다른 하늘을 얻어 이슬 젖은 별빛에 가꾸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