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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리풍경 landscape 2009. 9. 30. 11:01
대부분의 느티나무는 동네 어귀나 가운데에 떠억 하니 버티고 우뚝 서 있다.
허북구는 느티나무의 어원을 아주 재미나게 풀이하고 있다.
'누렇다'의 어간 누러' 가 '눋' 으로, '눋,에'나무' 를 합성하여 누뤄나모' > 느튄나무 . 느티나무 가 되었다고 한다.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단풍을 생각하면 그럴듯한 해석으로 들리기도 한다.
대부분 동네 어귀에 있으며 그 아래 으례 정자를 짓고 오가는 이들을 간섭하므로 정자목이라 한다.
수명이 길어 몇 백년씩 오래 묵다보니 형태가 괴이해져 괴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원정리의 이 나무 밑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현대적 감각이 드는데 기능은 예와 변함이 없다.
외려 농사 짓다 지친 피로를 이길겸 오가는 나그네와 새들의 쉼터로 딱이겠다.
몇 백년 풍상을 인내하며 역사를 지켜온 터줏대감의 존엄한 모습이다.
청보리밭 http://ktk84378837.tistory.com/296 http://ktk84378837.tistory.com/4678
벼 http://ktk84378837.tistory.com/732 http://ktk84378837.tistory.com/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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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느티나무 / 이남일
외로운 느티나무
느티나무야
진한 가슴 혼자 묻어 둘걸
만나면 홀연 사라지고 마는 것을
그래 나는 또 잊고 있었구나.
외로움은 가슴에 새길수록
또 하나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영영 이별임을 알면서도
너무 멀어 만날 수 없는 그 사람을
가슴에 담아 키우는 희망으로
그리운 사람 떠나 보내길 그 얼마나
동구 밖 외로운 느티나무는
멀리 있어 언제나 그리운
먼 추억 꿈속의 나무
그리운 사람을 위해
오늘도 나 끝내 눈물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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