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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Sesamum indicum초목류 wild flower/참깨과 Pedalidaceae 2010. 8. 9. 10:03
참깨 Sesamum indicum L. 호마(胡麻),지마(芝麻),향마(香麻),백유마(白油麻),백지마(白芝麻),백지마(白脂麻),백호마(白胡麻),진임(眞荏). 전한의 무제시대에 장건(張騫)이 대원(大宛)에 사신으로 갔다가 참깨의 종자를 가지고 왔기에 호마라 하여 대마와 구분했다. 조선시대의 『물명고(物名考)』에서는 “호마는 종자가 검어 검은깨라 하며 거승(巨勝)이라고도 하였다. 잎은 청양(靑蘘)이라 한다. 지마(脂麻)는 백참깨로서 유마(油麻),지마(芝麻) 등으로도 불린다.”고 하였다. 중국에는 야소(野蘇: 들깨)가 있었는데 이것을 임(荏)이라고도 하였다. 이것으로 기름을 짜면 질이 나쁜데 참깨로써는 질이 좋은 기름을 얻을 수 있어, 진임이라 적고 참깨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기름을 향유(香油)라고도 한다. 또, 검은 참깨를 흑임자라고도 한다.”라고 하였다. 참깨과의 일년초. 높이 1m. 꽃은 이른 아침 5∼7시경에 피고 개화 전에 수분이 되어 대부분 자가수정을 한다. - dau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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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꽃 / 유희봉
날씨가 꾸무럭하는게
한줄이 비가 올것같은 4월
마지막 주말에 멋진 추억을 담아
늘 건강과 친구도하라며
행복을 덤으로 보내준 그대
꿀벌처럼 꿀을 빨던 텃밭에서
깨강정 깨소금맛을 남긴
참깨를 털며 쏟아지는 기쁨
애잔한 향수가 수 백년을 지나
닳고닳은 강가 문인석처럼
따사로운 햇살의 촉감이
그녀의 손길 따라 어깨에 닿자
잠을 깬 이파리 한 잎 한 잎
하얀 진주 알맹이같이
지난 아픔의 상처를 껴안고
꿀 꽃향기를 풍기던 여인
이별의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사랑의 깊이를 알지 못하겠지만
씨앗은 몸 속에서 싹은 심장에
숨결이 된 연보라색 순정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산그늘 내린 밭 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계기)
보아 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여유롭고 느긋한 존재) (순리에 따르는 삶)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젋은 나는
(조급하고 충동적인 존재)
한 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1. 성급하고 충동적인 행위)
(2. 감정을 일시적으로 분출, 해소하는 행위)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감정이 억압, 통제되는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쾌감)
참개를 털어 대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것 같다.
한 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시원함, 경쾌함)
도시에서 십 년을 가차이 살아본 나로선
(가까이)
기가 막히게 신나는 일인지라
휘파람을 불어 가며 몇 다발이고 연이어 털어 댄다
사람도 아무 곳에나 한 번만 기분 좋게 내리치면
참깨처럼 솨와솨아 쏟아지는 것들이
(시원하게 분출되는 내면의 답답함)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털다가
아가,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 되느니라
(순리에 따라 일을 해야 함)
할머니의 가엾어 하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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