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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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합호서원 合湖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12. 29. 15:37
세종시 두번째 답사지는 안향을 배향한 합호서원(合湖書院)이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1호. 합호서원은 금강상류와 미호천이 만나는 꼭지점 부근인 합강리에 위치하므로 합강서원(合江書院)이라 해도 될 것을 합호서원이라 한 연유는 무엇일까. 합호서원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주자학을 소개한 안향(安珦1243~1306)의 영정을 후손인 안경신, 안경인, 안경정등이 1716년(숙종42)에 모셨으나 고종때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가 1939년 다시 세운 내력이 있다. 솟을삼문인 흥학문(興學門) 너머로 합호서원 편액이 보인다. 합호서원 성의재 안향의 영정을 배향한 합호사(合浩祠) 사람이 안살아 폐쇄된 합강리경로회관 옥상에 올라가니 전경이 보였다. 안씨세거비와 망향비가 보인다. 서원이 있고 합강리경로회관이 있으니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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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용강서원 龍江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12. 17. 17:42
용강서원은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 용강을 굽어보는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달랑 숭문당(崇文堂) 한 채뿐인 서원이다. 1680년(숙종 6)에 건립되었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헐렸다가 8·15광복 뒤 복원되었다. 5칸의 강당은 중앙에 마루를 두고 양쪽에 협실을 배치하여 유림의 회합, 행사와 학문 강론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었다.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김원행(金元行), 유계(兪棨), 송명흠(宋明欽)의 위패를 배향하고 있다.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9호. 쪽문 옆의 금란계비(金蘭契碑) 금란계는 쇠처럼 단단하고 난향(蘭香)처럼 그윽한 친목계(親睦契)인데 뒷면에는 계원 1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高山流水, 管鮑之交, 金蘭之誼, 金石之交, 斷金之契, 淡交, 淡水之交, 莫逆之友, 刎頸之交, 伯牙絶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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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청풍서원 淸風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12. 16. 20:04
왼쪽은 길재의 유허비. 오른쪽은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 그래서 백세청풍비각이라 부른다. 황해도 해주에도 수양산이 있는 인연으로 청성묘(淸聖廟)와 백세청풍비를 그대로 모방해서 세웠다.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강당(三江講堂)에 윤목(1571∼1629)이 설치한 백세청풍 편액이 있다.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생육신 중 한 사람인 어계(漁溪) 조려(趙旅 1420~1489)를 기려 세운 채미정(采薇亭)에도 백세청풍 편액이 걸려 있다. 함양의 일두(정여창) 고택에도 백세청풍 편액이 걸려 있다. 안동의 학봉(김성일)종택은 학봉 불천위 제사 때 ‘백세청풍(百世淸風) 지주중류(砥柱中流)’ 탁본 병풍을 사용한다. 백세청풍비각의 측면. 1928년 중수된 백세청풍비각의 후면.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 본래 백세청풍비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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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향교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11. 29. 21:54
조선시대 초등교육기관이었던 향교 주변은 어딜 가나 산만하다. 입구 주변의 사가(私家)를 정비할 방법이 없을까. 사가의 밭에 오래 전에 버려진 시계가 멈춰진 시간은 03:17 일까 15:17 일까. 몸ㄷ 마음도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기어 들어간다. 단청을 칠한지 오래지 않아 겉은 비교적 깨끗한 편. 강학장소인 명륜당. 다섯칸 창살의 색갈이 눈에 띤다. 아침에 내린 눈이 지붕골을 타고 녹아내는데 마당에 퍽퍽 떨어지는 소리가 적막한 공간을 쪼개는 듯하다. 유생들의 공부방이었던 수선재. 대성전. 공부하는 명륜당 건물이 앞에 있고 제사 지내는 대성전이 뒤에 위치한 전학후묘형(前學後廟型)이다. 부여읍 동남리. 충남기념물 제125호. 조선 전기에 세운 것으로 추측되고, 원래 부여읍 구교리의 서쪽 기슭에 세웠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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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노강서원 魯岡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9. 9. 21:41
좌우로 민가에 에워쌓인 좁다란 사도길을 옷깃 여미게 하는 홍살문 너머 외삼문 문턱을 넘어선다. 강의 후 서오선이사장이 낸다는 점심을 신동식당 특선갈비탕으로 거하게 먹고 지방문화재였다가 8월 31일에 사적 제540호로 승격된 노강서원을 보겠다고 나선 길이다. 갑작스런 행차라 삼성S5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는데 나쁘지 않다. 가까이서 보는 솟을외삼문. 솟을외삼문 턱을 넘으면서 한 눈에 들어오는 노강서원 강당. 보물 제1746호의 위용이다.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은 원내의 행사나 유림의 회합, 학문의 토론장소였다. 맞배지붕 측면으로 보이는 덧지붕은 영이라고 부르는 특이한 건축구조인데 보물로 승격된 이유가 되었다. 돈암서원의 강당인 응도당과 동일한 모습이다. 강당 서재인 송덕재와 동재인 경송재가 좌우로 진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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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향교(羅州鄕校)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8. 27. 16:53
나주향교 삼문. 나주향교 기숙사인 서재에서 학습하는 문화 해설. 명륜당. 보물 제1575호. 비자나무 고목 뻥 뚤린 구멍으로 엿보이는 명륜당 서재. 파란 열매를 달고 있는 비자나무는 500살 먹은 노거보호수이다. 침엽이 좌우로 늘어선 모습이 비(非) 자 처럼 생겨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열매를 비자(榧子)라 하여 구충제와 치질치료제로 사용하고, 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돌 놓는 소리가 좋아 바둑판의 최고급 재료이다. 비자 외에 옥비(玉榧), 적과(赤果) 같은 다른 이름이 있으며, 서양에선 유향(乳香, pistachio nut)나무라고 한다. 개비자 http://ktk84378837.tistory.com/4425 명륜당에서 보는 대성전 담장 안에 배롱꽃이 한창이다. 비자고목 사이로 보이는 대성전 삼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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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筆巖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6. 25. 21:18
필암서원(筆巖書院) 은 사적 제242호로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로 184에 위치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https://ktk84378837.tistory.com/8712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를 기리기 위해 1590년(선조 23) 김인후의 문인 변성온, 변이중, 기효간 등이 기산리에 세웠는데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24년(인조4) 복원되었다. 1659년(효종10)에 필암(筆巖)으로 사액되었으며, 1662년(현종 3)에 선액(宣額)되고, 1672년 수해를 입어 지금의 위치인 필암리로 이전했다. 정조 10년(1786) 고암 양자징 추배하였다. 筆巖書院은 윤봉구의 글씨이며 주자(朱子)의 글씨에서 집자·집획(集字·集劃)한 것이다. 淸節堂(청절당)은 동춘당 송준길의 글씨로 우암이 쓴 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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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봉서원 月峯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6. 25. 18:02
월봉서원(月峯書院) 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곡길 133 1578년(선조 11)에 김계휘(金繼輝) 지방유림이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광산군 비아면 산월리에 망천사(望川祠)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月峯)’이라고 사액된 사액서원다. 1671년에 박상(朴祥)과 박순(朴淳)을 이향(移享)하였으며, 1673년에 김장생(金長生)과 김집(金集)을 추가 배향하였다. 월봉서원은 이산리(李山裏)가 쓰고 빙월당은 송준길( 宋浚吉 )의 글씨인데 편액은 장판각에 보존되어 있다고.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되었다가 1938년 5칸의 빙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