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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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545호 괴곡동느티나무, 대전 최초의유일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5. 2. 10. 21:30
이름도 괴걸스런 괴곡동(槐谷洞) 새뜸마을에 대전지역에선 처음으로 느티나무가 2013년 7월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되었다. 괴곡의 괴는 괴산의 괴처럼 본래 회화나무를 뜻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느티나무라는 뜻도 추가되었다. 세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의정부를 괴부. 궁궐을 괴신. 승문원을 괴원. 삼정승을 괴정이라 부르기도 했었다. 한편 회화나무는 양반수니 학자수라 하여 양반가에 많이 심었던 콩과의 교목이다. 괴곡동 느티나무의 수령은 천연기념물 382호인 괴산의 느티나무 보다 100년 젊은 700년, 조선 중엽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간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았을 터이니 영험이 없으면 이상할 터. 장엄하기 이를데 없어 마을의 수호신이라 할 만하여 한꺼번에 푸른 잎이 돋아나면 풍년이 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칠월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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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운해풍경 landscape 2014. 11. 21. 21:46
대전 구봉산. 용암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604 구봉산 http://ktk84378837.tistory.com/6222 구봉산 / 김완하 새벽 빈 뜰에 내려서면 공복을 채우는 안개 헛기침으로 안개를 터는 숲 마을은 지워지고 허리까지 찬 바다 몇 개 섬으로 솟은 산봉우리 발목을 걷고 있는 전신주는 낚싯줄을 담그고 툴툴거리는 발동선 가득 실어와 부리는 안개 쏟아지는 물소리 바람이 가르는 편으로 연못 속 옛 도읍이 깨어나듯 해일에 잠겼던 도시가 솟아나듯 안개의 살을 벗고 일어서는 구봉산 [대전8경 시화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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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법회도 좋지만...기타 etcetera 2014. 2. 18. 09:57
쓰레기가 너무 많아...수입해 온다지? 누가 누구를 방생한다고? 방생의 역설. 부여 백마강. 放生(방생) / 육구몽(陸龜蒙, ? ~ 881년, 唐 蘇州人) 萬峰迴繞一峰深 (만봉회요일봉심) 만 봉으로 둘러싸여 한 봉우리 깊은 곳 到此常修苦行心 (도차상수고행심) 이곳에서 언제나 고행하는 마음 닦네. 自掃雪中歸鹿跡 (자소설중귀녹적) 눈 속의 사슴 발자국 지우는 것은 天明恐有獵人尋 (천명공유엽인심) 날 밝은 뒤 사냥꾼 올까 걱정되어서네. 백마강에서 / 김완하 저문 강에 비가 내린다 강심 깊이 귀를 묻으면 잠들지 못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강물에 번지는 신음소리 따라 젖은 풀잎 깨어난다 그날 황산벌에 끓어오르던 함성 북소리 목 놓아 울고 쫓겨온 장수 몇이 피를 헹구고 떠나간 후 빗물이 쌓여, 죽음을 끌어안고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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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털매미 Suisha coreana동물 Animal/매미 매미충 멸구 진딧물 2011. 10. 4. 10:47
늦털매미 Suisha coreana (Matsumura, 1927). 매미과 참긴더듬이잎벌레속. 몸길이 22mm 정도이며 몸은 흑색을 띤다.두부에는 긴 암갈색 털이 나 있고, 4개의 모가 난 반점이 있다. 이마에는 황토색의 가로 줄 무늬가 있고, 위쪽 꼭대기는 황갈색이다. 애매미 http://ktk84378837.tistory.com/1185 http://ktk84378837.tistory.com/3915 말매미 http://ktk84378837.tistory.com/3914 늦털매미 http://ktk84378837.tisto ry.com/469 심사정의 매미의 무덤 / 김완하 지상에서의 며칠 삶을 위해 매미는 수년간 땅 속에 묻혀 있다 땅에서 부활하는 순간이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매미는 자기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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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九峰) 일몰풍경 landscape 2010. 2. 22. 15:28
구봉산(九峰山)은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높이 264m의 산이다. 구봉산은 가수원동, 관저동, 괴곡동, 흑석동, 기성동에 둘러싸여 있다. 또한 봉우리가 가지런히 수려한 모습으로 솟아 있어 마치 병풍에 그려진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옛날에 한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구경을 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산봉우리가 아홉 개로 이루어져 구봉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여지도에는 봉황새를 뜻하는 새 봉(鳳)자를 써서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아홉 개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대신들이 허리를 굽히고 계룡산 신도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의 산세라 하여 ‘군신입조형(君臣入朝形)`의 명산이라고 하기도 한다. 구봉산은 대전팔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암괴석(奇岩怪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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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禪雲寺) 배롱나무 Lagerstroemia indica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08. 9. 29. 11:54
선운사 경내 마당에 커단 배롱나무 두 그루가 아직 꽃을 매달고 있다. 가히 백일홍[百日紅]이란 이름을 붙일만 한데 그래서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백일홍과 같은 문패를 쓰고 있다. 배롱나무에 대해서는 백일홍>배롱 이라는 말이 있다. 단지 부처꽃과는 워낙 차이가 나서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이라 하면 의아해 할 것이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간지럼을 타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참 흥미로운 관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험한 바 없으니 담에 꼭 시험을 해봐야 할 일이다. 배롱나무를 꽃만 봐서는 억울할 일이 줄기의 색이며 곡선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간간이 허얀 껍질은 마치 속옷을 드러낸 아낙의 허벅과 같고 굽은 줄기는 마치 교태짓는 규수의 허리와 같다. 저 담양의 명옥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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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팔꽃 White morningglory초목류 wild flower/메꽃과 Convolvulaceae 2008. 9. 11. 10:37
다른 나팔꽃에 비해 잎이며 꽃이며가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갓 태어난 애기처럼 작고 앙증맞기 이루 말할 수 없어 애기나팔꽃이다.작은 것에는 좀 자가 붙어 좀나팔꽃이라고도 부른다.애기나팔꽃은 작아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있어 더 아름다운지 모른다.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점심에 시들어서 저녁에 지고 마는 생명이 짧은 꽃이다.흔해서 평소에는 꽃으로 보이지 않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어느 누구도 다가와 예쁘단 말 한 마디 해주지 않는 꽃.그래도 담장에 걸터앉아 또 피우고 또 피우는 끈질긴 꽃.잡초려니 이 손에 뜯기우고 저 손에 뽑혀 울타리에서나 살아갈 수밖에 없는 꽃.그 나팔꽃보다 더 작고 더 가늘고 더 하이얀 애기나팔꽃.그런 속성 때문에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가냘픈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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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덩굴 Kudzu Vine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07. 8. 22. 22:17
칡 葛 Kudzu Vine. 학명 Pueraria lobate. 콩목 콩과의 목본성 덩굴식물.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이들 지역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한방에서는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칡 줄기를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한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은 갈분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 산열, 발한, 해열에 쓰인다. 등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851 http://ktk84378837.tistor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