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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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사초목류 wild flower 2023. 3. 12. 17:28
노루귀 노루귀 / 김완하 연초록 풀빛 번지는 산등성에 흰 구름 올려다보는 노루의 천진난만 그건 가장 투명한 생명과 자유의 상징 노루의 머루 알 같은 눈망울 한번 들여다본 사람은 누구나 호수 같은 마음 알고 있지 가장 행복한 꽃 이름 노루귀 그건 한번 피어 백년 가고 꽃에 새겨 천년을 넘는 것 동물과 식물 양쪽을 동시에 석권한 것 노루귀는 최고의 순수로 앞만 보고 사는 사람 절대 볼 수 없지 작은 키로 바닥에 바짝 붙어 누구나 무릎 꿇고 두 손 땅 짚어 머리 조아려야 보이는 꽃 하얀 털 뒤집어쓴 꽃대 나오고 꽃 피면 그 꽃 질 무렵에 잎 돋는다 노루귀의 꽃말 인내와 신뢰 믿음이 나오는 지점 그 귀로도 이 세상에 더 들을 소리 있는지 봄이면 산과 들에 귀를 쫑긋 쫑긋 세운다 그 노루귀 내 안에도 있다 너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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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불꽃)맨드라미 Feather cokscomb초목류 wild flower/비름과,쇠비름과 Amaranthaceae,Portulacaceae 2022. 10. 19. 20:45
촛불(불꽃)맨드라미 Feather cokscomb, 비름과 맨드라미속의 일년초. 맨드라미(鷄冠花)의 개량종. 씨를 청상자(靑箱子) 혹은 유관실(類冠實)이라고 하며 주로 피부과·비뇨기 질환을 다스린다. 관상용, 염료로도 쓰인다. 한밭수목원 가을 수목원 / 김완하 사내의 오른손은 여인의 허리를 휘어 감고 사내의 왼손은 그의 허리 아래 와 닿은 여인의 손을 감싸 쥐었다 풀벌레가 울고, 으름덩굴이 팽팽하게 조여드는 한낮 그들의 발자국 소리만 또박또박 징검돌 위를 밟고 갔다 한동안의 침묵이 숲으로 빨려들었다 잠시 멈추었던 풀벌레들 다시 목청을 세워 숲 속을 한껏 돋운다 그때 수세미는 주렁주렁 수직으로 그리움을 매단다 박주가리 열매 속에는 가을볕이 꽉꽉 쟁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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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운해풍경 landscape 2022. 10. 8. 15:39
* 구봉산 유래 수묵화(水墨畵)를 닮았다. 여지도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이라 불렀다.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이라 하여 명당으로 쳤다.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줄지어 계룡산 신도안에 들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명당이라고도 하였다. 그래서일까? 대전시립공원묘지가 구봉정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옛날 어느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구봉산(九峰山)은 강원도 춘천, 대전 서구, 전북 진안군에 있다. 구봉산(九鳳山)은 전남 여수, 구봉산(龜峰山)은 부산 서구에 있다. 구봉산(九峯山) / 박헌오 아홉 번 굽은 등을 화려한 장식인양 돌 틈마다 묵은 뿌리 소복히 새살 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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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층풍경 landscape 2021. 8. 25. 15:51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매미충과 부채날개매미충 애매미. 코로나19에 지쳤을까. 16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친구하자는 노린재 한 마리, 매미도 한철이라고 방충망에 매달려 애타게 울부짖는다. 도안동. 매미의 무덤 / 김완하 지상에서의 며칠 삶을 위해 매미는 수년간 땅 속에 묻혀 있다 땅에서 부활하는 순간이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매미는 자기 죽음에 대한 조상(弔喪)으로 스스로 울다 최후를 맞는다 기대어 울던 나무 밑이 바로 자신의 무덤이다 이듬해 나무는 매미의 주검을 파먹고 이파리 줄창 자라나 무성한 그림자로 한여름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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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 구절사(龜截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6. 17. 22:05
더위와 가뭄에도 모감주가 노랗게 벌기 시작했다. 가래나무. 열매는 추자라 한다. http://ktk84378837.tistory.com/4734 가래나무과의 호두나무. 추자는 타원형으로 갸름한 편인데 호두는 둥글다. http://ktk84378837.tistory.com/4248 능소화. 대표적인 여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926 곰딸기. 곰이 좋아하나? 일명 붉은가시딸기. 산수국도 골짝마다 분홍색 흰색 남청색 꽃망울을 터뜨린다. 헛꽃부터 피기 시작했다. 날개알락파리. 사슴풍뎅이 암컷. 긴알락꽃하늘소. 일명 광대꽃하늘소. 큰자루긴수염나방. 구절사 입구는 큰기린초가 흐드러졌는데 꽃대궐의 유혹에 배추흰나비며 온갖 곤충들이 날아들어 방창의 흥을 돋구고 있다. 몇 년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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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청) Liverleaf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17. 3. 16. 22:12
노루귀 Liverleaf, hepatica, 장이세신(獐耳細辛), 설할초(雪割草), 파설초(破雪草), 저가치나물, 삼각초, 학명 Hepatica asiatica. Hepatica는 잎이 간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 8-25cm. 잎은 삼각 모양의 심장형에 잎몸은 3개로 갈라지고 뒷면에 솜털이 나 있다. 노루귀라는 이름은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졌다. 4~5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엶은 홍색으로 1개씩 피고 수술과 암술은 다수이고 노란색이다. 7~8월에 작은 수과가 달린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주로 운동계·소화기 질환 즉 간기능회복, 두통, 복통, 설사, 위장염, 장염, 종독, 지음, 진통, 창종, 치루, 치통, 치풍, 해수를 다스린다. 울릉도에 섬노루귀, 제주도에 새끼노루귀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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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동 한옥마을과 김옥균생가지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6. 3. 17. 17:54
청렴과 진실된 마음으로 봉사하고 덕을 베푸는 삶의 태도가 묻어나는 세수청덕(世修淸德) 이 시는 1619년(광해11) 1월에 명나라의 요청으로 우리나라 군사가 청나라(후금)를 치러 나갔다가 3월에 요동의 심하(深河)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었다고 한다. 송담우음(松潭偶吟) / 송담 송남수 石嶺春猶早 沙村雪未消 鳥投溪外樹 人斷柳邊橋 野老偏憂國 山戎久據遼 西征健兒盡 閭巷日蕭條 돌 고개에 봄이 아직 일러서 사촌에는 눈이 녹지 않았네. 새는 골짜기 너머 숲으로 들어가고 인적은 버드나무 옆의 다리에도 끊겼네. 시골 늙은이는 오직 나라를 근심하는데 오랑캐는 오래 요동에 웅거하였네. 서쪽으로 정벌 나갔던 씩씩한 청년들 모두 죽고 마을은 날마다 쓸쓸하구나. 송남수 당우인 절우당(節友堂), 송담(松潭) 송남수(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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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creeper초목류 wild flower/능소화과 Bignoniaceae 2015. 7. 2. 13:25
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creeper. trumpet creeper, 양반꽃, 금등화(金藤花), 자위화, 타태화(墮胎花), 어사화(御賜花), 기생꽃. 학명 Campsis grandiflora. 현삼목 능소화과 능소화속 낙엽 활엽 덩굴성. 길이 10m.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모양이고 톱니와 더불어 연모가 있다. 꽃은 8 ~ 9월에 적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삭과로 네모지며 10월에 익는다. 나팔모양의 꽃은 색상이 화려하며 점잖고 기품이 있으며 줄기는 큰키나무나 벽을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능소화는 血滯(혈체), 월경폐지, 월경불순, (징하), 血熱風痒(혈열풍양), 주사비를 치료한다. 대전 교보빌딩 인근. 능소화 https://ktk84378837.tistory.com/646 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