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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법회도 좋지만...기타 etcetera 2014. 2. 18. 09:57
쓰레기가 너무 많아...수입해 온다지? 누가 누구를 방생한다고? 방생의 역설. 부여 백마강.
放生(방생) / 육구몽(陸龜蒙, ? ~ 881년, 唐 蘇州人)
萬峰迴繞一峰深 (만봉회요일봉심) 만 봉으로 둘러싸여 한 봉우리 깊은 곳
到此常修苦行心 (도차상수고행심) 이곳에서 언제나 고행하는 마음 닦네.
自掃雪中歸鹿跡 (자소설중귀녹적) 눈 속의 사슴 발자국 지우는 것은
天明恐有獵人尋 (천명공유엽인심) 날 밝은 뒤 사냥꾼 올까 걱정되어서네.
백마강에서 / 김완하
저문 강에 비가 내린다
강심 깊이 귀를 묻으면
잠들지 못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강물에 번지는 신음소리 따라
젖은 풀잎 깨어난다
그날 황산벌에 끓어오르던 함성
북소리 목 놓아 울고
쫓겨온 장수 몇이 피를 헹구고 떠나간 후
빗물이 쌓여,
죽음을 끌어안고
모래알은 찬만 번 깨어나고 있다
다짐하고 다짐해 봐도
억누를 수 없는 힘을 어이하랴
안으로 뜨겁게 흐느끼는 강 자락
장수의 칼날이 끊어낸 몇 둥치 어둠이여
거센 물결은 거듭 일어서고
우리가 살아 있음으로 더욱 슬퍼지는 것을
또, 어이하랴
비는 헐벗은 몸짓으로 부서져
강물에 몸을 섞는데
우리 이대로 서서 무엇이 될까
천둥소리에 놀라
재앵 쟁 강줄기 몸을 뒤틀고
강울음은 들판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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