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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사(禪雲寺) 배롱나무 Lagerstroemia indica
    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08. 9. 29. 11:54

     



    선운사 경내 마당에 커단 배롱나무 두 그루가 아직 꽃을 매달고 있다.

    가히 백일홍[]이란 이름을 붙일만 한데 그래서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백일홍과 같은 문패를 쓰고 있다.

    배롱나무에 대해서는 백일홍>배롱 이라는 말이 있다.

    단지 부처꽃과는 워낙 차이가 나서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이라 하면 의아해 할 것이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간지럼을 타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참 흥미로운 관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험한 바 없으니 담에 꼭 시험을 해봐야 할 일이다.

    배롱나무를 꽃만 봐서는 억울할 일이 줄기의 색이며 곡선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간간이 허얀 껍질은 마치 속옷을 드러낸 아낙의 허벅과 같고 굽은 줄기는 마치 교태짓는 규수의 허리와 같다.

    저 담양의 명옥헌이라는 조선시대 정원 입구에는 배롱나무가 도열한 풍광과 주변 어울어진 모습이 국내 최고다.

    요즘은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되어 오가는 이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원사 경내에 있는 배롱나무가 그 굽음과 굵기와 색깔면에서 뛰어난 풍취가 돋보이길 군자와 같다.

    꽃의 색이 흰배롱나무 외에도 자주꽃, 분홍꽃이 피기도 한다.

    꽃은 지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월경과다·장염·설사 등에 약으로 쓴다고 한다.

     

     

     

    아래는 내원사 배롱나무

    배롱나무 Crape Myrtle, 학명 Lagerstroemia indica L.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 피고 지기를 계속하므로 백일홍나무, 해당수, 양양수, 백양수, 수피가 떨어져 얼룩무늬가 새겨 반질거리므로 파양수(怕癢樹), 줄기를 건들면 잎이 간지럼 타듯 움직인다고 간지럼나무, 일본에선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미끄럽다고 하여 원숭이 미끄럼 나무. 도금양목 부처꽃과 배롱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 키가 5m 정도 자란다.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 보라색, 흰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도 이남에서 자란다. 자미화에 대한 기록은 1254년에 쓰여진 〈보한집(補閑集)〉에 이른다.꽃은 먹기도 하며 민간요법으로 백일해, 월경조절, 대하증, 불임증, 소아기침 등에 쓰인다.

    배롱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043 http://ktk84378837.tistory.com/2026 http://ktk84378837.tistory.com/1228 https://ktk84378837.tistory.com/2621

     

     

    배롱나무 / 김완하

     

     

    배롱나무 한쪽 가지로

    연못 위로 살짝 허공을 들어

    뒷산 밀어올리고

     

    또 한 가지로 비탈 쪽

    칡넝쿨 끌어당겨

    참나무 기둥 바투 잡고 있다

     

    비탈진 쪽

    연못 위로는 꽃잎 우수수

    우수수 쏟아놓고

     

    낮은 쪽으로는 꽃잎 하나

    날리지 않았다

     

    저토록 가파른 산

    길이 길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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