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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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7. 9. 23:34
넓은홍띠애기자나방. 끝짤름노랑가지나방. 끝짤룩노랑가지나방. 이름은 이쁘지만 보기엔 좀 그렇고 그런 미국선녀벌레와 약충. 올해 식장산은 밀가루 뿌린듯 온통 허옇다. 방제를 해야할듯. 어깨끝이 가시처럼 뾰족한 가시노린재. 주먹만한 크기의 좀말벌집. 아구가 먹잇감을 유인하기 위해 미끼를 내밀듯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동색가시비녀버섯. 흰꽃무당버섯. 장맛비가 내리자 제일 먼저 나타나기 시작한 애기밀버섯. 탐라산수국. 헛꽃에도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다. 벌깨덩굴 속에서 빼꼼 얼굴 내민 하늘말나리. 허화들의 밥상 - 박라연 봄꽃가지에서 그렁거리던 눈부신 청색 꽃잎들이 가을까지 오래된 생각처럼 골똘하다 저 목숨은 山수국이 피운 허화, 향낭이 없어 자연사될 수 없다 이쯤이면 가짜도 진짜도 한 몸이라서 아플 텐데 山수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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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의 나무들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6. 30. 13:34
백양사 백암계곡의 말채나무. 백양사가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700살의 갈참나무. 보호수로도 지정되지 못한 연유가 있는걸까. . .600살 먹은 천연기념물이 영풍 병산리에 있다. 반영이 좋았던 여름날의 쌍계루. 천진암 입구에 서 있는 탱자나무에서 배꼽탱자를 보았다. 1352년에 건립된 천진암의 대웅전. 빨간 오디를 대롱거리는 백암계곡 개울가의 닥나무. 갈참나무 숲으로 가자 / 김은숙 나의 사랑은 늘 불온하였다 견뎌 내거나 견뎌내지 못한 시간이 시월의 저녁 아래 낮게 엎드리고 갈참나무 매달린 저 작은 열매가 이 계절의 정수리에 아프도록 빛난다 굳어버린 생채기만 단단한 옹이로 키우며 어설픈 열매조차 맺지 못한 내 불온한 사랑은 저녁 갈참나무 숲에 와서 무릎을 꿇는다 그대여 나여 지나간 사랑이여 갈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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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6. 11. 22:09
애기메꽃이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서도 곱디고운 꽃을 두 송이나 피워내는 감동과 기적을을 선사하고 있다. 왜 부처 이름이 붙었는지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끼를 던지는 부처사촌나비. 북한명 애기뱀눈나비가 훨 낫다. 학명의 gotama(부처)를 따서 부처나비라고 부르고, 부처나비와 비슷하니 부처사촌나비라 부른다. 검털파리. 부부싸움을 하고 쫒겨나온 배자바구미가 확 추락을 해버릴까 다른 애한테 가버릴까 고민하고 있다. 솥뚜껑바위? 거북바위? 떡쑥. 바위와 바위 사이에 사초며 며느리밑씻개와 공동주택을 마련한 여뀌. 산꼬리사초. 애기메꽃 뿐만이 아니다. 여기다 자손을 뿌리면 자손들의 삶이 어찌 될 줄을 알까 싶은 다닥냉이. 다닥냉이와 이웃하고 있는 근성의 개망초. 다닥냉이며 개망초도 어렵지만 힘들지만 잘 살아가는데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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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산 牝鷄山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6. 6. 18:42
골짝이고 나무고 땅이고 모든 것이 매말라버렸어도 생에서 사로 가는 여정은 끝이 없다. 금빛비늘버섯. 사람주나무는 한 나무에 위에서는 수꽃이 아래서는 암꽃이 핀다. 핀 꽃은 사람처럼 서 있는 모습에 단풍이 매우 붉은 나무? 사람주나무 그늘아래 아기거미 수백마리가 깜짝 놀라 부산하게 움직인다. 골무꽃. 굴피나무. 빈계산 등성에서 보면 대전 최대의 중고차 매매시장 대전오토월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의 모양이 牝(암컷)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빙게산'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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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6. 4. 20:45
갈풀. 애기메꽃. 곰보배추로 널리 알려진 배암차즈기. 야관문으로 유명해진 비수리. 콩배가 익어가는 계절. 감나무의 원조인 고욤나무의 앙징맞은 꽃. 키큰 미루나무가 호수바람에 사시나무 떨듯 한다. 꽃이 지고 난 자리에 골무가 맺기 시작했다. 그래서 골무꽃이다. 버려진 어선. 밤나무 꽃이 특유의 비릿한 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다섯손가락을 상징하는 다섯갈래 잎을 가진 가락지나물. 땅채송화.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띠 (삘기, 삐비라고도 부른다.) 이사하다가 압살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 느린 걸음으로 뜨거운 땅을 기어갈까 걱정하게 만드는 명주달팽이.. 망초 밭의 노랑나비. 본격적인 여름이 올세라 서둘러 짝짓는 메추리노린재. 노루발풀. 띠 - 김승기 들척지근한 맛에 취해 배고픔 잊은 채 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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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5. 30. 23:06
줄딸기. 산골무꽃. 고사리류. 개별꽃 씨방. 노랑꽃창포. 박쥐처럼 매달려서 박쥐나무. 한 소쿠리 땀을 흘리고 박선생이 김밥도둑집에서 사온 김밥 한 줄로 요기를 하고나니 솔바람소리에 소르르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해 잠깐 독수리봉에 마련된 침상에 누우니... 다리무늬침노린재. 황줄점갈고리나방. 별박이세줄나비. 광대파리매 암컷. 방아벌레류. 길바닥을 걷는 사슴풍뎅이 암컷 한 마리 ... 밟히면 어쩌누... 풍뎅이의 꿈 - 이건청 투명 유리창에 부딪친 풍뎅이 한 마리가 툭 떨어진다. 처음 풍뎅이는 누운 채 인사불성이다. 꼼짝도 못한 채 벌렁 누워 있다. 검은 다리를 하늘로 펼쳐든 채 굳은 등판으로 누워 있다. 잠시 후, 조금 정신이 드는지 다리를 조금씩 움직여 본다. 조금 짧은 앞다리부터 조금씩 조금씩,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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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5. 29. 19:52
튜립꽃을 닮아 튜립나무. 백합꽃을 닮아 목백합이라 부르기도 한다. 만첩빈도리. 씨앗이 말발굽을 닮은 말발도리가 지고나면 빈도리가 빛을 발한다. 줄기의 속이 비었다고 빈도리라 한다. 덜꿩나무가 지나가고 이젠 가막살나무도 끝물이다. 그늘에서 몸을 쉬고 있는 날개하루살이. 외래종인 갈색여치겠지?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네. 물결애기자나방류인데... 고촉사 포대관음상 뒤에 기립한 천불탑의 스님. 대웅전에선 수능발원 천일기도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마침 신도회장인 법천 김창규님을 만나 세 번째 시집을 선물받아 내려온다. 대웅전 뜰에 두 그루 남은 끈끈이대나물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 꼬리박각시가 죽어라고 날개짓을 한다. 하얀 박꽃의 꿀을 빠는 예쁜 나방을 의인화해서 박각시가 되었다. 말괄량이 삐삐 소녀가 자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