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tce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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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군무(群舞) migratory bird기타 etcetera 2010. 12. 3. 09:52
아래는 가창오리 (펌) 오리떼의 겨울 / 이지현 강 위에 오리가 머리를 숙였다 올린다 노란 부리로 쪼아낸 물방울은 베틀을 돌리지 않았는데도 모퉁이에서 가운데로 물결을 만들어간다 물결이 엉키지 않도록 휘휘 발 저어 옮기는 오리들, 혼자서는 저 넓은 강을 물고 날아오를 수 없다고 함께 강을 담아갈 보자기를 짜고 있는 것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서로의 날갯소리를 엮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코와 코를 매듭지을 수 있다는 것을 결국 삶의 보자기는 혼자 짜낼 수 없다는 것을 오리떼가 함께 날아 오를 때 알았다 살얼음이 발목을 조여와도 강의 끝자락을 팽팽히 잡아당기는 오리떼, 놓고 가는 건 없는지 막바지 점검을 끝낸 후 세상 바깥으로 일제히 날아 오른다 세상 안쪽으로 폭설이 쏟아진다 2008 {전북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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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리 Country -기타 etcetera 2010. 11. 22. 10:31
내고향 의평 50가구 남짓한 조그마한 마을에는 어느때 쓰러질지 가늠할 수 없는 90 넘은 노거수 몇 그루, 80 넘은 고목이 열 그루 넘어 있습니다. 내 부모님도 80 을 반이나 넘긴 고목입니다. 아버님은 짓무른 눈에 안약을 넣으면서 다리를 절뚝거립니다. 일에 지쳐 허리가 ㄱ자로 꼬부라진 어머님도 계십니다. 그런데도 잠시 가만히 있질 못하고 젊을 때와 진배없이 일을 하십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리 말라고 뭐가 부족하냐고 소갈머리 부리지만 아랑곳없이 배추농살 지어선 자식들을 부릅니다. 무한과 무조건의사랑 앞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찢어져 각박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이 한때라도 화목한 시간을 갖게 하는 계기까지 마련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김정일은 자식 정은에게 나라를 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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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리 묘목밭 sapling기타 etcetera 2010. 11. 22. 10:29
매실 묘목인듯 보입니다.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은 국내묘목유통량의 30% 가까이 생산하는 최대의 묘목시장입니다. 북한 산림녹화를 돕기 위해 최초로 묘목을 제공한 곳이기도 합니다. 묘목苗木 - 온형근 새 살처럼 연한 나무 씨앗에서 일어나 눈 뜬 채 비와 햇살과 바람과 달빛으로 겨우 제 살을 만들어 놓고는 살포시 들어간 겨울잠 살을 포개 놓은 땅은 얼고 지상으로 돋친 살가지와 겨울눈 위로 쏟아지는 굵은 눈발 서툰 바람에 나뒹구는데 얼음덩어리와 찬바람 처음이어 낯선 세상의 간극間隙에 묘목 그 편안한 자리 풍경의 분별 ( 우리글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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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友情) friendship -기타 etcetera 2010. 11. 22. 10:21
위는 문화동 아래는 한밭수목원 메타세콰이어 http://ktk84378837.tistory.com/4389 http://ktk84378837.tistory.com/4752 낙우송 http://ktk84378837.tistory.com/5374 메타세콰이어 & 낙우송 http://ktk84378837.tistory.com/132 메타세콰이어길 남이섬 http://ktk84378837.tistory.com/972 모래재 & 단양 http://ktk84378837.tistory.com/73 한밭수목원 & 현충원 http://ktk84378837.tistory.com/952 현충원. 우정 / 김광섭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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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메타세콰이어 Nami Island기타 etcetera 2010. 10. 27. 22:47
메타세콰이어 http://ktk84378837.tistory.com/4389 http://ktk84378837.tistory.com/4752 낙우송 http://ktk84378837.tistory.com/5374 메타세콰이어 & 낙우송 http://ktk84378837.tistory.com/132 남이섬 http://ktk84378837.tistory.com/972 모래재 & 단양 http://ktk84378837.tistory.com/73 한밭수목원 & 현충원 http://ktk84378837.tistory.com/952 메타세콰이어 / 시냇물 마주 박아 놓은 부드러운 깃털은 어느 초록 새의 속 날개인가. 정 들었다, 못 보낸다 이국의 땅이 뿌리 잡고 늘어질 때 길-쭈욱 벗겨지는 수피의 찢김. 갈 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