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Coriandrum Sativum

고수 coriander. 향유(香荽), 향채(香菜), 호유(胡荽), 학명은 Coriandrum Sativum L.이고,  미나리과 고수속의 한해살이풀. 지중해연안이 원산. 높이는 30∼60cm.  원줄기는 곧으며 속이 비어 있고 잎은 빈대냄새가 난다. 꽃은 6, 7월 백색으로 피는데 산형화서(傘形花序：우산형태의 꽃차례)가 발달하여 각 화서가 3∼6개의 소산경(小傘梗)으로 갈라져서 꽃이 달리게 된다. 열매는 9, 10월에 구형으로 맺으며 열 개의 능선(稜線)이 있다. 줄기와 잎을 식용하고 감기, 건위, 두통, 자한, 진통에 사용한다. 씨앗인 호유자(胡荽子)라 하여 건위제, 설사시키는 약, 해열제로도 사용한다. 식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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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강회 / 차영호

 

 

고수高手, 고수鼓手, 고수孤愁, 고수固守하다, 미나리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고수 ……

 

‘고수’라는 말을 만나면 나는 무조건

내 선친先親의 밥상을 떠올린다

고수강회─ 끼니때마다 절집 초록 빈대 냄새가

확

요즘으로 치면 초특급 허브다

 

호밀짚 멍석이나 새그물, 콩새 따위에도

아부지 얼굴이 어룽거리고

2:0 스코어도 유별나다

생전에 가장 가깝게 지낸 분이 이대영李大永씨였기에

 

‘레그혼’이란 하얀 닭, 고무줄 새총, 유리구슬, 알배기 참게, 소줏고리, 비과 종이, 꺽꺽한 수염, 나이롱 뽕……

모두 한통속

 

낚시 역시 그렇고 견지, 밀기울, 구더기

치리도 매한가지다

 

훗날

내 아이들은 어떤 말꼬리에

제 애비를 떠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