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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야생화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4. 9. 16:10
다양한 현호색의 모습.
자주광대나물.
개별꽃.
쇠뜨기.
세잎양지꽃. 뱀딸기도 세 잎이니 요조심.
수국.
수선화.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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