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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적산(香積山)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4. 8. 23:39

    나뭇잎이 非 자를 닮은 개비자나무는 한국특산종이다. 잎 뒤면의 흰선이 좁으면 비자나무이다.

     

    노란 산수유 뒤에 붉은 살구꽃.

     

    다람쥐.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다 산에 들어와 산다는 골짝집 아저씨가 타 준 맥심 믹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오는데 물끄러미 쳐다보는 호구(칡개).

     

    왜현호색.

     

    정상에서 막 피기 시작한 빗살현호색.

     

    산호랑나비.

     

    털제비꽃.

     

    잔털제비꽃.

     

    남산제비꽃.

     

    산버들.

     

    하수로에서 피어난 산괴불주머니의 매혹적인 색깔.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을 도읍으로 정하기 위하여 이곳에 올라 국사()를 논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국사봉에서 본 계룡산.

     

    무늬 고운 이 잎사귀의 주인공은? 들현호색 신초다. 어린 것은 다 이쁘다.

    들현호색 http://ktk84378837.tistory.com/818 http://ktk84378837.tistory.com/2335 http://ktk84378837.tistory.com/3274 
    http://ktk84378837.tistory.com/7297

    숭산국제선원 무상사 사미승인 폴란드 출신의 푸른눈 왕코쟁이 원법(元法)스님을 만나 한참을 이야기하다 왔다.

    나무끝 바람소리 돌 굴리는 봄물소리 4년째 수도중인 혀 꼬부라진 소리에 청량함이 묻어난다.

    며칠 사이에 큰 일이 있었다. 요양병원에 계시던 아버님이 입원 4개월 만에 폐렴 및 폐암 소견으로 4월 1일 한 많은 삶을 마감하셨다.

    아버지는 세 여자로부터 4남2녀 6남매라는 풀기 어려운 막대하고도 위대한 유산을 남기셨다.

    오로지 억울과 분노와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된 불운과 현실을 방관하고 도망치고 전가하기에 급급했던 불충뿐이었다.

    이래라 저래라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으시고 속앓이하시던 그 과묵을 이해하고 보살피던 효성은 없었다.

    그리고 가지 않겠다시던 선영에 60년 전 병사한 조강지처의 한줌 흙을 당신의 뜻대로 불러와 함께 묻혔다.

    큰자식인 나에게 서운한 게 많았다는 언질이 있었지만 앉은뱅이인 상태에서도 당신이 하겠다던 매조지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가셨다.

    하여 당신이 풀지 못한 그 어려운 문제가 유산으로 남겨지면서 그것들이 92세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변두리로 몰아내고 있다.

    나의 회한은 이러한 모든 불충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니 아버지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빌 뿐이다.

     49제를 생략하기로 하고 지낸 삼우제 이후 처음 나선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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