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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2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6. 2. 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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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 이정록
손으로 코를 막고
죽고 싶었다
생애 끝까지 참고 싶었다
괄호를 닫고 싶었다
죽는 것만은 내 맘대로 하고 싶었다
눈물이 났다
대갈통이 양은냄비처럼 끓어올랐다
온몸이 양은냄비 노란 뚜껑처럼 들썩거렸다
태초처럼 콧방귀가 터졌다
참을 수 없이 살고 싶어졌다
세상이 나 때문에 숨을 쉰다는 걸 알았다
너무 쉽게 다시 살고 싶어졌다
눈물과 콧물이 생명수란 걸 알았다
눈물과 콧물이 가장 큰 자산인 걸 알았다
울기 좋은 골목이
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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