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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대숲
    풍경 landscape 2015. 8. 24. 15:33

     

     

     

     

     

     

    담양의 대숲보다 오히려 태화강 대숲이 더 감성적인 느낌이다.

    일본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텐류지가 있는 아라시야마의 치쿠린(竹林)이 떠오른다.

    중국 스촨성(四川省) 이빈(宜宾)에 있는 대나무숲은 '와호장룡' 촬영지로 유명하다. 

    대국답게도 120㎢의 대나무 숲이 마치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져 죽해(竹海)로 불리는 이곳은 북송의 시인 황정견(黃庭堅)이

    "웅장하도다! 대나무 파도가 만리(万里)에 펼쳐져 있고,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과 같도다!"라고 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울산 태화강 대숲 http://ktk84378837.tistory.com/6781

    대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5780 오죽 http://ktk84378837.tistory.com/931 맹종죽 http://ktk84378837.tistory.com/897 

    사사조릿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690  http://ktk84378837.tistory.com/4482 조릿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745

     

     

    太和江 / 강세화

     

    하늘 끝 저만치에

    산자락이 괴어 있다.

    강바닥 조약돌은

    돌아앉아 귀를 씻고

    말쑥한 구름 한 장이

    굽어보고 떠 있다.

     

    정이 깊은 굽이 굽이

    징검돌 발 담그고

    대숲에 부는 바람

    강마을을 깨우면

    물새도 불러 앉히고

    눈짓 서로 나눈다.

     

     시집명 : 손톱, 혹은 속눈썹 하나 1987

     

     

    십리 대숲에서 / 류인순

     

     

    눈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

    온통 대나무 숲이다

     

    일상에 지친 영혼

    삶에 충전이 필요한 날

    청청한 그곳에 간다

     

    대숲 사이 길게 뻗은

    산책길 걷다 보면

    바람에 댓잎 사각사각

     

    태화강 십리 대숲에서

    무상무념으로

    나도 한 그루 대나무가 된다.

     

     

    죽리관(竹里館) / 왕유(王維;699-761)

     

     

    獨坐幽篁裡(독좌유황리) 그윽한 죽림 속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부장소) 거문고 뜯고 다시 휘파람 분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깊은 숲속에 아무도 모른다

    明月來相照(명월내상조)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

     

    * 왕유의 連作詩 <輞川集(망천집) 서문에  별장은 망천(輞川)의 산골에 있다. 그곳에 20경은 록채(鹿柴), 목란채(木蘭柴), 죽리관(竹里館), 신이오(辛夷塢)... 등인데 친구인 배적(裵廸)과 더불어 각기 20수의 절구를 지어 40수를 완성하였다.  輞川은 서안시 남쪽 종남산(終南山)에서 발원하는 강 이름이며, 이 강가에 망천장 별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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