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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笹)조릿대 Pilobrastus pygmaed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0. 2. 22. 14:56
전주 교동 뒷골목 담장 밑에는 사사조릿대를 심었다.키가 20-30cm 정도라 난쟁이조릿대라는 닉네임이 있다.전주니까 이런 멋진 구상을 하는구나 생각이 스치다가, 우리 것을 심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했다.사사(笹)조릿대는 일본이 원산인 화본과의 대나무다.우리나라에서 조릿대는 조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조리(笊籬)는 쌀을 이는데 쓰는 도구로 가는 대오리나 싸리 따위로 결어서 조그만 삼태기 모양으로 만든다. 우리니리 조릿대는 산중턱에서 1-2m 정도 자란다.사사조릿대는 작아서 조리를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조리에 관련된 재미난 속담을 국어사전에서 들추어 몇 개 소개한다."조리 장수 매끼 돈을 내어서라도" 는 '별짓을 다 해서라도 돈을 마련하여 꼭 해야겠다는 말'이다. "조리로 물 푸기" 는 북한에서 쓰는 말로 '물을 퍼 담을 수 없는 조리로 물을 푼다는 뜻으로, 아무리 하여도 보람이 없는 헛된 일을 어리석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조리에 옻칠한다" 는' 소용없는 일에 괜히 마음을 쓰고 수고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이나, 격에 맞지 아니하게 꾸며 도리어 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한다. 이 조리를 가난하던 시절엔 복이 들어오라는 주술적 의미로 쓰여 문설주에 걸어 놓았다.지금도 가끔은 장식품으로 걸려있는 집들이 있고 작게 만들어 노리개로 달고 다느는 경우도 있다.한방에서는 가슴이 답답할 때, 혀가 갈라지거나 혓바늘이 돋을 때, 폐에 열이 나서 기침·가래가 심할 때 약재로 쓴다고.
사사(笹)조릿대 Pilobrastus pygmaed Mitford A. 조릿대 가운데 가장 작아 난장이조릿대. 일본 원산. 높이 15~20cm. 잎은 바소꼴이다. 꽃은 5~7월에 핀다.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소나무 밑에서 자란다. 가슴이 갑갑하거나 혓바늘이 돋을 때, 기침, 가래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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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르른 댓잎 / 양채영
지금도 기억나는 겨울 조릿댓잎의 푸른 색 그 은은한 멍울과 빳빳한 조릿대. 대밭골의 자잘한 조릿대 사이사이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는 겨울 바람소리 그 살그락대는 눈발 무리지는 소리.
손가락 발가락은 얼고 그 언 손가락 발가락의 섬세한 실핏줄의 자획 밖으로 비어져 나온 더운 기침. 가려움과 그리움의 겨울 한복판 아무도 오지 않는 낭패한 모습과 멍청함 펄펄 날리는 하얀 눈보라 속 푸르른 댓잎의 단호한 겨울.
그 푸르른 댓잎( 문학아카데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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