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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명자(榠樝)나무 Chaenomeles japonica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4. 10. 5. 17:55
명자꽃 중에 봄부터 가을까지 오래 피므로 장수매, 사철명자라는 이름이 있다. 목과(木瓜), 화목과(和木瓜), 학명 Chaenomeles japonica. 수형을 갖추지 않고 풀처럼 자라므로 풀명자이다. 4∼5월에 지름 2.5cm 안팎의 주홍색 꽃이 듬성 핀다. 꽃 모양만 보면 화투장 2월 매조(梅鳥)가 떠오른다. 매화는 홍매화인데 모양이나 색깔을 보면 오히려 명자나무에 가까워 보인다. 8월에 지름 2~3cm의 둥근 이과가 달려 황색으로 익는다. 말린 열매를 화목과(和木瓜)라 하며 뿌리는 해당근(海棠根), 가지잎은 해당지(海棠枝)라 한다. 방향성이 있다. 주로 간장을 다스리며, 풍증에 효험이 있다.구토, 下痢(하리), 근육경련, 류머티성 마비, 脚氣(각기), 水腫(수종), 이질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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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명자꽃 / 김승기
긴 겨울 견뎌내느라 나른한 늦봄에도
가뭄으로 목이 타는 뜨거운 여름에도
어둠 컴컴 지리한 장마철에도
늘 밝은 웃음 흘리며
이 산 저 바위 날렵 분주하게 오르내리는 하늘날다람쥐
그 가슴 속 짙은 아픔을 누가 아랴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수유
잎보다 먼저 피는 꽃들아
봄이 왔다고 화알짝 드러내놓고 헤프게 웃지 마라
겨울, 다 같이 힘들었다는 거 안다
해바라진 웃음일수록
깊은 상처,
찬란하게 꽃 피운다는 것도 잘 안다
절로 가슴 들뜨는 봄
왜 아니 기쁘고 신나랴
그럴수록 조용히 있어야 한다
시샘의 눈총 많으니
억지로라도 은근슬쩍 겉으로는 참아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꽃이니
푸른 이파리 사이로 살짝 얼굴 내밀어
느긋이 미소만 보여야 한다
금새 싫증 느끼고 돌아서서 떠나갈 봄
새하얗게 부서지는 햇살이
앞 다투어 나서는 수많은 봄꽃들의 현란한 몸짓을
언제까지 따뜻하게 품어줄까
꽃 지고 난 자리
향긋한 열매로 여름을 넘어 늦가을까지
뭉클한 감동 불러올 이 얼마나 될까
달콤한 열매쯤이야 언제든지 약으로 내놓을 일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랴
그러나 너는 계절을 타지 않는 푸른 명자꽃
햇살 따가워도 비바람 거칠어도
늘 맑게 샘솟는 청순한 향내 해맑은 웃음
오늘도 세월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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