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성리 해송 海松 Japanese Black Pine

 

 

 

 

죽성리 해송 海松 Japanese Black Pine, 해송海松, 흑송黑松, 곰솔, 검솔, 숫솔, 완솔, 학명 Pinus thunbergii, Antipathes japonica Brook, 고산 윤선도가 1618년 함경도 경원에서 유배를 살다가 이배된 곳이 죽성리이며, 이곳에서 5~6년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 20m 곰솔 5그루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 붉은색 건물은 당집이다. 본래 국가기원제를 드리던 국수대였는데 돌무덤 국수당으로 불리면서 대보름날 풍어제를 지내거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가 되었다. 황학대라 불리는 죽성항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곰솔은 제주 아라동의 천연기념물 160호, 부산 수영동 353호, 전주 삼천동 355호, 장흥 관산 356호, 해남군청 앞 430호, 제주 수산리 441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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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老松) / 한승수  

 

 

날씨가 차가와진 뒤에야

솔의 푸르름을 안다고 했던가.

긴팔 옷 고쳐 입고 나선 산책길에서

우연히 올려다 본 곰솔 한 그루

홀로 서슬이 파랗다.

푸르른 솔잎은 수백 년 젊음이지만

해 묵은 가지 위에는, 겨울마다

쌓인 눈만큼의 세월이 얹혀져 있어

언젠가는 비바람에 꺾여

땅으로 굴복한다 할지라도

하늘을 향한 생명 의지(意志) 하나로

늘어진 가지를 꿋꿋하게 지탱하고 있다.

모든 나무를 점령한 담쟁이덩굴도

감히 기어오르지 못하고

청아한 바람 스쳐가는 그늘에서

멧새 한 마리 머리 조아리며 솔씨를 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