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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로 White false-hellebore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13. 7. 30. 11:28
흰여로 White false-hellebore. 백합과 여로속의 다년초. (蔥淡), 총규(蔥葵), 산총(山蔥), 학명 Veratrum versicolor. 높이 1m 정도이다. 줄기 아래에 달리는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 잎은 실 모양이다. 꽃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7-9월에 피며,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5-25cm이다. 포엽은 피침형이며, 포엽 당 2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황갈색의 삭과로 타원형이고 유독식물이다. 꽃색에 따라 붉은여로, 푸른여로가 있다. 전초를 藜蘆(여로)라 하며 간 질환과 호흡기 질환(폐 질환)에 효험이 있고 中風痰湧(중풍담용), 風癎癲疾(풍간전질), 황달, 久虐(구학), 泄痢(설리), 두통, 喉痺(후비-후두염, 편도선염 등), 비식, 疥癬(개선), 惡瘡(악창)을 치료한다. 보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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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로 http://ktk84378837.tistory.com/555 박새 http://ktk84378837.tistory.com/4723
푸른여로 http://ktk84378837.tistory.com/556 http://ktk84378837.tistory.com/2822
흰여로 앞에서 / 김승기
인생길에는 직선도 있고 곡선도 있어서
삶의 旅路가 꼭 하얗지만은 않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아버지 말씀대로
평생을 휘어지고 구부러지며 곡선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서리는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직선을 숭배하는 이들은 빳빳이 날개 펴고 잘도 날아오르는데
나의 부드러운 곡선은 오히려 툭, 툭,
자주 끊어지곤 하였습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고 강물과 파도가 몽돌을 만든다는
교훈을 품고 살았지만, 내 가슴에서 솟는 물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한 번도 하얗게 꽃 피워보지 못한 채 오히려
모서리에 부딪히며 언제나 산산이 부서지곤 했습니다
깜깜한 숲속에서도 꼿꼿이 키를 세우며
하얗게 꽃 피우는 藜蘆를 보면서,
내 안의 직선이 자꾸 고개 쳐들던 젊은 날에
한 번이라도 날카롭게 모서리 세울 생각을 왜 못하고
둥글넓적 커다란 돌로 애써 눌러버리려고만 했는지
뒤늦게 눈물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인생길이라는 게, 둥글둥글 구르다가도
때로는 멈춰 서서 단단하게 모서리 세워야, 한 번쯤은
조그맣게 꽃송이 하나라도 피어날 수 있다는 걸,
직선과 곡선의 조화, 그 단단한 어울림을,
해거름 저녁 어스름에 서서야 비로소 깨닫고 있습니다.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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