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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나물 Leibnitzia anandria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9. 4. 7. 13:05
양지 바른 무덤가며 길가에
가는 겨울 아쉬울 거 하나 없어도
봄바람 숫한 줄만 알았다가
꽃샘에 얼어죽은 막내가 있었는가.
오랜 기억을 지우지 못해
온몸 구석 구석 이불솜 두른채
빼꼼이 싹을 티우다
설마 설마 하면서
조심스럽게 세상을 여는 모습엔
까치발이 서고
볼태기가 붉어지는
긴장감이 묻어난다.
씹어보면 쓴맛이 있다.
솜나물 Leibnitzia anandria. 초롱꽃목 국화과의 다년초. 대정초(大丁草), 흰섬유와 같은 털이 밀생하여 솜나무, 열매를 부싯돌에 얹어 담뱃불을 붙이기도 하여 부싯깃나무, 까치취라고도 한다. 높이는 10~20cm. 흰색의 꽃은 봄가을에 두 차례 피는데 봄에는 설상화, 가을에는 폐쇄화로 난다. 열매는 수과로 털이 있고 양끝이 좁다. 열매는 수과로 방추형이며, 흰색의 관모를 가진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거풍습, 사지마비, 천식, 해독, 해수에 효능이 있다. 함경도 바닷가에서 자라는 웅기솜나물, 풀밭에서 자라는 풀솜나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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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나물 / 김종태
목만큼 긴 자루의
거울을 들고
요리조리 뜯어봐야
나무랄 데 없다
순백으로 가꾼 마음
하늘에나 드릴까
피보다 진한 정열
흰색 뒤에 숨었는데
기다리는사람은
거들떠도 아니 보고
무에 먹을 게 있다고
나물꾼만 반기네
보송보송 솜털은
이불 한 채 감은 되고
갈잎 솔잎 그도 벅차면
돌무더기 틈도 마다 않는데
아직도 세상은 이른가
햇빛 아래 춤추고
살아있음을 노래하며 어우러질 그 날
외로와서 괴로웁고
어려워서 서러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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