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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민들레 dandelion
    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9. 4. 12. 21:42


    민들레란 이런 녀석들이다.

    시멘트 갈라진 틈이든 바위 갈라진 틈이든 틈만 보이면 뿌리를 내리는 녀석들이다.

    앉은뱅이라는 별명처럼 땅에 납작 붙어 도통 떨어질 줄 모르는 악바리다.

    질경이 못지 않은 영락없는 민초다.

    그러고도 저렇게 노랗고 에쁜 꽃을 피우다니...

    꽃만 선물하는게 아니다.

    민초라 부르만하니 얽힌 이야기도 실타래처럼 길고 많다.

    금비녀의 머리처럼 생겨서 금잠초(金簪草)라 부른다.

    줄기가 하나만 있는 것이 정(丁)같이 생겼기 때문에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조지훈은 까닭없이 외로울 때 찾아오는 것이 민들레라고 하였다.

     

    민들레에 얽힌 서양 이야기 한 토막.

    노아의 홍수 때 땅에 달라붙은 민들레가 물살을 피하려고 애를 쓴 나머지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

    이걸 화탁이라고 하는데 하늘에 구원해 달라고 기도를 하였다.

    하늘은 그 씨를 바람에 실어 멀리 산언덕의 양지바른 곳에 옮겨 주었다.

    민들레는 그 은혜에 감사하여 웃는 얼굴로 하늘을 우러러보며 살았다.

    그래서 민들레는 저녁에는 꽃잎을 접는다.

     

    중국에서는 민들레 혹은 그 뿌리를 포공(浦公)이라 한다.

    옛날 어느 부잣집 딸이가슴에 종양이 생겼으나 젖가슴을 의원에게 보일 수 없었다.

    그 미로부터 외간 남자를 사귀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오해를 받는다.

    딸은상심하여 물에 뛰어 들고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와 딸이살려내약초를먹이니 낫게 되었다.

    그래서 이 약초의 이름을 어부의 딸의 이름인 포공영(蒲公英)으로 지었다고 한다.

    서당에서 이 포공을 심어 9덕을 교훈으로 삼도록 했다고 한다.

    o 마소와 수레에 짓밟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생명력은 인덕(忍德)

    o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아나니 강덕(剛德)

    o 돋아난 잎사귀 수 만큼 꽃이 차례를 지켜 한 송이 씩 피어나니 예덕(禮德)

    o 사람들이 여린 잎이나 뿌리를 먹으니 온몸을 다 바치는 쓰임새가 용덕(用德)

    o 꽃에는 꿀이 많아 벌 나비가 모여드니 정덕(情德)

    o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이 나오니 사랑을 베푸는 자덕(慈德)

    o 약재로서 머리를 검게하 여 늙은이를 젊게 하니 효덕(孝德)

    o 모든 종기에 민들레의 즙이 으뜸이니 인덕(仁德)

    o씨앗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스스로 번식하고 융성하니 용덕(勇德)이다.

     

    이규태도 조선일보 이규태코너에서 민들레김치라는 글에서 이 9덕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이처럼 끈기가 있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민들레의 강인함과 한결같음이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래도 만들어내었을 터이다.

     

    서양민들레 dandelion 초롱꽃목 국화과의 다년초. 유럽 원산. 학명 Taraxacum officinale 약포공영, 약민들레, 들민들레, 포공영(蒲公英). 꽃 지름 2∼5cm. 바깥쪽 포 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안쪽 포 조각은 곧게 선다. 민들레는 포 조각은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먹고,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포공영은 急性乳腺炎(급성유선염), 淋巴腺炎(임파선염), (나력), (정독창종), 급성결막염, 感氣發熱(감기발열), 급성편도선염, 급성기관지염, 胃炎(위염),. 肝炎(간염), 膽囊炎(담낭염), 尿路感染(요로감염)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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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  장문석

     

     

    들판으로 밀려날수록 바람 앞에 견딜 줄 안다

    뿌리가 깊을수록 낮게 엎드릴 줄 안다

    가슴에 진액이 많을수록 당당하게 꽃 피울 줄 안다

     

    그리하여

    저들의 영혼은 얼마나 투명하고 가벼운가

     

    나비의 눈빛에 일렁이는

    저 화사한 聖者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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