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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이란 아키비스트(Archivist)문화 culture/미술 art 2024. 3. 1. 10:33
서울예술가의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김달진, 한국미술 아키비스란 제목으로 서울 예술가의집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인 정병국과 윤범모 전 현대미술관장이 축사를 하였다. 행사를 마치면서 현대미술관 도슨트인 지은이 김재희와 함께 사인회를 하였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한국미술정보센터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인사동 나들이-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 아키비스트(Archivist) : 기록물의 보존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보존의 범주 안에는 유지, 관리, 분류 등의 개념이 포함된다. 한마디로 기록 업무만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 특성상 사서나 복원전문가 등의 직업과 교점이 있다. 나무위키.
대학로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의 마로니에(marronnier) 나무가지에도 김상옥 열사(金相玉烈士, 1890-1923)의 머리 위에도 눈이 쌓여 축복을 해주었다. 마로네에공원 하면 떠오르는 요절시인 박인환(朴寅煥, 1926~1956) . 그의 목마와 숙녀를 시냇물 같은 목소리로 낭송했던 가수 박인희. 휘파람 전주곡부터 가슴을 휘벼파던 박건의 노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아쉽게도 신발 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질컥거린다. https://youtu.be/pmQXKfJyiGs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마셔 버렸네
그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날
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
덧없이 사라진 아련한 그 목소리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날
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목마와 숙녀 / 박인환(朴寅煥, 1926~1956)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燈臺)에 ……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 영국의 작가 비평가. 의식의 흐름기법 선구자로 정신건강상 루이스의 우즈 강에서 자살하였다. 런던에 Virginia Woolf's House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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