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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내셔날갤러리명화전
    문화 culture/미술 art 2023. 10. 11. 23:00

    오전에 상형토기 및 토우장식 토기전을 관람하고 오후에 벼르고 벼르던 영국 내셔날 갤러리 명화전을 관람했다. 일반 사진기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스마트폰은 촬영이 가능한데 이미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전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그림을 감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사람 구경도 어려웠다. 사람을 피해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통에 52점에서 몇 작품 놓쳤다. 시간차에 따른 관람객 입장을 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붓꽃, 클로드 모네, 모네가 가장 좋아한 붓꽃, 1914-1917년, 모네 사망당시 작업실에 있던 작품,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빈센트반 고흐, 1890년, 캔버스에 유화, 정신병이 악화되어 프랑스 생레미의 병원에 입원했을 때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 잘 그려진다. 새롭게 자른 잔디 모습을 두 작품이나 그렸다'는 편지가 있어 끄때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창문앞 과일그릇과 맥주잔, 폴 고갱, 1880년경 세잔의 그림 6점 구입하였는데 그중 과일접시, 유리잔,사과가 있는 정물(1879080)을 가장 좋아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최고의 보석이라고 말한 세잔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사용한 사인 P Go가 왼쪽 아래에 거꾸로 쓰여 있다.

    세잔의 사과 / 강현숙

    사과는 쓸쓸하지 않다/ 쓸쓸하지 않은 사람이 걸어간다/ 

    숨을 곳도 없이 알몸인/ 여기, 맴맴 돌고 있다/

    쓸쓸해지지 않기 위해/ 빛이 오는 쪽으로 순간 이동한다/

    환한 유리창 너머 당신이 뎅그러니 남아 있다/

    빛이 닿는 테두리만 남고/ 속이 텅 비어갈 것이다//

    식탁 위 사과가 너의 얼굴을 떠먹으며/ 돌아오고 있다/

    사과는 벽을 뚫고 나가고/ 벽은 꿈속의 꿈처럼 흔적도 없이 아물고/

    공중에 잠깐 멈춘 사과가/ 대륙의 평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걸어도 걸어도 나타나지 않는 성을 향해//

    자꾸만 잃어버려지는 길을 걸어오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과가 울었다/ 사과라는 말 속에 폭력이 숨어 있다/

    말이 자잘한 자갈로 가득 차올랐다/ 쌀을 씻어 안치는데 오늘이 왔다/

    어제가 내일에게 이르는 길을 감당해야 한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에두아르 마네, 1878-80년경, 캔버스에 유화,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리기를 좋아한 마네는 인상주의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고 살롱전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다. 여러개의 잔을 들고도 맥주 한방울 흘리지 않는 종업원을 모델로 섭외하였는데 파란셔츠를 입고 담배를 피우는 인물은 그녀의 보호자다.

    목욕하는 사람,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1885-90년경, 캔버스에 유화, 그리스신화의 디아나, 악테온, 성경의 수잔나 장로 등은 과거의 전통적 주제였지만, 르누아르는 동시대 평범한 여성 누드를 주제로 하였다. 짧은 붓터치와 보색으로 대상의 빛과 움직임을 표현하였으며, 붓으로 번진듯한 느낌을 표현해서 주변풍경을 더 감각적으로 보이게 하였다.

    와인잔, 존싱어사전트, 1875년경, 캔버스에 유화, 1874년 19세때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재질에 떨어지는 빛의 효과에 관심이 많았다. 햇ㅅ빛이 바닥을 부분적으로 비추는 모습이나 테이블보 주변의 빛과 색이 반사되어 얼룩지는 그림자를 묘사하였다. 빛의 효과에 대한 관심과 물감을 잔뜩 묻혀 캔버스에 바로 칠하는 유려한 붓질방식은 인상주의의 영향이다.

    작업실의 난로, 폴 세잔느, 1865년경, 캔버스에 유화, 전체 색체가 어두운 세잔느의 초기작으로 물건의 배치가 매우 세심하다. 난로 뒤에 캔버스를 놓아 난로가 돋보이고 화면을 좌우로 나누었다. 왼쪽 난로는 내려다보는 시선, 오른쪽 테이블은 정면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와 달리 후기작품에선 사물의 형태와 색을 단순화해 질서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19세기 말 인상주의와 20세기초 입체주의의 가교역할을 하였다.

    기울어진 나무, 장 바스티유 카미유 코로, 1860-65년경, 캔버스에 유화, 주황색 붓질 한 번으로 여성의 모자를 표현한 것처럼 몇 번의 붓질로 인물을 간략하게 그린다. 작은 붓터치로 반짝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형태가 흐릿하게 사라지는 느낌이다.19세기 후반 인상주의 빛 표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로버트퍼거슨과 로널드퍼거슨(활쏘는 사람들), 헨리 레이번, 1789-90년경, 캔버스에 유화, 그림속 인물은 몇년후 왕실 궁수부대원이 되었다. 형제는 고대 조각을 연상시키는 구도로 그려졌는데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계몽주의에 관심이 많았다. 형 로버트는 밝은빛을 받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동생은 그림자 속에서 바라본다. 레이번은 스코틀랜드에서만 활동하였는데 이 그림으로 명성이 확고해졌다.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존커스터블, 1820년, 캔버스에 유화, 서포크 지역 스트랫퍼드 외곽 스투어강 섬 위에 세운 수력을 이용하는 종이공장이다. 1819-1825년 왕립아카데미에 전시한 대형 풍경화의 하나다. 자연과의 교감을 중히 여긴 프랑스 바르비종화파나 낭만주의에 영향을 미쳤으며 빛에 대한 관심은 인상주의에 영감을 주었다.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1837년, 캔버스에 유화, 146X236cm. 그리시 신화의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가 주제다. 비너스의 사제인 헤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헬레스폰트 해협의 세스토스에서 살았다. 그녀는 해협 동뽁에 사는 레안드로스와 사랑에 빠져 매일밤 만났다. 어느날 바람에 등불이 꺼져 레안드로스가 뻐져 죽자 헤로도 뒤를 따른다. 화면 중앙 등불과 횃불을 든 이는 큐피드이며 결혼의 신히멘이 옆에 서 있다. 마지막 이별을 하는 두 주인공이 테라스 아래에 보인다. 균형 있는 고존적 구도와 감성적 색채,, 대기의 효과에서 영감을 얻었다.

    머큐리와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있는 풍경, 살바도르 로사, 1663년경, 캔버스에 유화, 125.7X202.1cm. 고대 그리스 이솝우화의 머큐리와 나무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선 금도끼와 은도끼 이야기이며, 이 장면은 머큐리가 금도끼를 들고 나오자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이를 받으러는 순간이다. 화가는 빠른 붓질과 풍부한 색감으로 담아낸 장엄한 풍경의 표현에 초점을 맞추었다. 마법을 그린 그림이나 격정적인 풍경화로 알려진 17세기 화가 로사의 그림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자연의 숭고함을 그린 낭만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다.

    성 우르슬라의 출항, 클로드 로랭, 1641년, 캔버스에 유화. 112.9X149cm. 성인의 일생을 엮은 13세기 '황금전설'에 나온 성 우르슬라가 주제다. 우르슬라는 브리톤의 공주로 처녀 1만천명과 로마순례를 떠나는데 독일 퀼른에서 이곳을 침략한 훈족과의 결혼을 거부하다 죽임을 당한다. 로랭은 고전적이고 화풍은 터너를 비롯한 풍경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귀족들의 시골저택 정원을 클로드의 그림속 풍경처럼 꾸미는 유행을 낳기도 했다

    찰스 윌리엄 랜튼(레드보이), 토마스 로렌스, 1825년, 캔버스에 유화, 140.5X110.6cm. 토마스 로렌스는 17세기 반다이크, 18세기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 뒤를 잇는 영국의 대표적 추상화가다. 최초로 우표에 실린 인기작인데 1대 더럼백작이 예닐곱살 때 주문제작되었으나 1831년 13세에 죽었다. 루소(1712-1778)의 말처럼 아동기를 특별히 여기던 시기의 관점과 자연의 숭고한 힘을 담고 있다. 이린이에게 최고의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도금된 액자는 로렌스가 제작자인 조지 모란트(1770-1846)에게 주문한 것이다.

    기도대 앞에 무릎꿇은 소녀, 데이비드 윌키, 1813, 목판에 유화, 34X25.5cm. 소녀는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1대 얼그레이브백작의 딸 오거스타 핍스의 12세때 모습이다. 오거스타는 1813년에 죽었으므로 죽은 딸을 추모하기 위해 그린 그림으로 추정된다. 풍부한 색채감, 드레스의 빨간 벨벳과 흰 소매, 칼라의 부드러운 붓 터치는 네델란드 옛거장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스코틀랜드 화가 윌키는 런던에서 활동했는데 1823년 헨리 레이번이 죽은후 스코틀랜드 왕의 초상화가가 되었다.

    의사 랄프 숌버그, 토마스 게인즈버러, 1770년경, 캔버스에 유화, 233X153.5cm. 게인즈버러는 라이벌인 조슈아 레이놀즈(1723-1792)와 함께 18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초상화가다. 당시 유행한 옷차림에 자유로운 자세를 한 인물을 풍부한 색감과 가벼운 붓터치로 그렸다. 고향인 남동부 소도시에서 활동하던 그는 1759년 휴양도시 바스로 이주했으며 그의 그림은 휴양온 상류층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게인즈버러 가족을 진료해주던 의사 랄프 초상화를 그렸다.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파우더를 뿌린 가발을 쓰고 지팡이를 든 모습이다.

    이사벨 데 포르셀부인, 프란시스코 데 고야, 1805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82X54.6cm.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판화가로 카를로스3세, 4세, 페르디난드7세의 궁정화가였다. 그림의 주인공은 아메리카식민지 국무장관인 돈 안토니오 데 포르셀의 부인인 이사벨 데 포르셀(1780-1842)이다. 그녀 의상은 낮은계층의 여성인 마하(maja)의 복식이지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화려한 검은 레이스숄을 두르고 검은 리본으로 만든 꽃이 달린 검은 레이스 모자 만틸라(mantilla)를 썼다. 내셔널갤러리 발간 명화100선의 표지로 선정된 고야의 대표작이다.

    기사를 맞이하는 여인, 피에트로 롱기, 1745-55. 캔버스에 유화, 61.5X50.7cm. 피에트로 롱기는 18세기 베네치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풍자를 담은 소품을 많이 그렸다. 흰색 파우더를 뿌린 머리, 화려한 레이스와 넓게 퍼지는 옷소매 등 유행에 따라 차려입은 여인이 신사를 맞이하고 있다. 두 하녀는 수를 놓는데 집중하고 여인은 자신의 일에 관심이 없다. 이처럼 상류층의 비도덕적 행동을 풍자하는 그림이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하였다.

    여인(마담 드 글레옹 추정), 장 바티스트 그뢰즈. 1760년경, 캔버스에 유화, 64.1X54.6cm.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시대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문필가이자 배우였던 글레옹후작부인으로 추정한다. 18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유행한 머리와 옷 스타일을 볼 수 있다. 가르마 없이 빗어넘겨 땋은 곱슬머리가 특징인 테트 드 무통(염소머리) 스타일을 하고 흰색 파우더를 뿌리고 진주와 비단으로 만든 꽃장식을 달았다. 이러한 스타일을 유행시킨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이름을 따 폼폼(pompom)이라 한다. 넓은 네모난 목 라인과 컷 워크 레이스로 만든 섬세하고 화려한 소매가 돋보인다.

    존 스튜어트와 버너드 스튜어트 형제, 안토니 반다이크 작.  1638년경. 캔버스에 유화, 237.5X145.1cm.

    존 스콧(추정),,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 작. 1774년, 캔버스에 유화, 101.3X74cm. 캔버스에 유화.

    어부들이 있는 강,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작, 1751년, 캔버스에 유화, 59.1X74.3cm.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카날레토(조반니 안토니) 작,,다리 양쪽에 오벨리스크가 있다. 16세기부터 유대인은 게토에 살아야 했다. 종탑은 13세기에 지어진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안뜰에서 음악모임, 1677년, 캔버스에 유화, 83.5X68.5cm. 피터르 더 호흐 작. 호흐는 중산층 여성과 아이들의 가정생활을 그렸지만 후기에는 암스텔담의 상류층 모습을 많이 그렸다. 안뜰에 있는 테이블을 덮은 터키산 카펫과 테이블 위의 과일오렌지는가 후기작임을 말해준다. 세련된 차림의 여성이 들고 있는 잔과 은제 젓개, 여인이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이 시대에 섲엊관계를 상징하기도 했다. 아치문에 선 남성은 건너편 운하옆길을 쳐다본다. 그늘진 안뜰 풍경대신 밝은 바깥풍경에 시선이 간다

    작은집이 잇는 숲풍경, 1665년경, 캔버스에 유화, 99.5X130.5cm. 메인더르트 호베마 작.

    강풍 속 네델란드 배와 작은 배들, 1658, 캔버스에 유화, 55X70cm. 빌럼 판 더 펠더 작. 배를 정확하게 그린 그의 그림은 당시의 배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다. 흰 돛을 날리는 군함의 돛대에는 네델란드국기가 달려 있고 고물에는 홀란트주 문장이 새겨 있다. 스승은 흑백드로잉으로 배그림을 그리는 부친은 발럼 판 더 펠더(1610-1693)였다. 그의 가족은 1672년 프랑스가 침략으로 경제위기가 오자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영국 바다풍경화 발전에 기여했다.

    들판에서 말을 타는 남성과 목동, 두 소년, 그리고 일곱마리 소, 1655-60년경, 캔버스에 유화, 80X106cm. 알베르트 코이프 작.

    여관(깨진 달걀), 1665-70년경, 캔버스에 츄화, 43.3ㅌ38.1츠. 얀 스테인. 성적암시가 많은 작품이다. 담배를 다져넣으려 파이프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 여관주인에게 은근한 시선을 보내는 장면, 정력제로 유명한 홍합껍데기, 순결을 상징하는 깨진달걀, 와인통과 막대기, 프라이팬 손잡이오 의미심장하다.

    인도교가 있는 풍경, 1518-20년경, 목판에 덧댄 망대지에 유화, 41.2X36.6cm.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작. 숲속 바위에서 강을 가로질러 요새의 성문까지 높은 다리가 뻗어 있다. 성에서 다리를 내려주어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알트도르퍼는 자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세하게 묘사하고자 했으며, 종교화에도 자연속 풍경을 포함시켜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냈다.

    4원소 불, 1570년, 캔버스에 유화, 158.2X215.4cm. 요아힘 베케라르 작. 북유럽 만트베르펜 출신의 작가는 일상적 장면에 종교적 주제를 담은 그림으로 유명하다. 4원소인 불, 물, 공기, 흙을 주제로 한 연작중 불과 물이 전시되었다. 불에서는 여성들이 불에 구울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먼 배경에는 자매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그리스도가 보인다. 마르타는 그리스도에게 동생 마리아가 자기의 음식준비를 돕도록 얘기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4원소 물. 1569년, 캔버스에 유화, 158.1X214.9cm. 요하임 베케라르 작. 시장에 온갖 물고기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각도로 배치되어 있다. 풍족한 음식들은 관찰을 통해 세심하고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빠르고 간략하지만 효과적인 붓질로 그려낸 역량을 보여준다.

    바커스양육, 1628년경, 캔버스에 유화, 80.9X97.7cm. 니콜라 푸생 작.

    성 마리아 막달레나. 1634-35년경. 캔버스에 유화, 79.3X68.5cm. 귀도 레니 작. 막달레나는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제자 중 한 명이다.

    기도하는 성모, 1640-50년. 캔버스에 유화. 73X57.7cm. 사소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렘브란트 자화상, 1669년, 캔버스에 유화, 86X70.5cm. 렘브란트 판 레인 작. 렘브란트는 프로테스탄트국가였던 네델란드에서 활동했다. 판화나 동료들로부터 이탈리아 미술을 배웠다. 1640년대 전성기가 지나고 자화상 그릴 때는 파산상태였고 죽기 몇 달 전이었다. 물감을 두껍게 발라 얼룩달룩한 피부, 숱이 적어진 눈썹을 그렸다. 옷과 배경은 얇게 재빨리 칠해서 얼굴 표정에 주목하게 한다. 자기성찰 해석과 함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한 기술을 연습한 그림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페르난도 데 발라스 대주교, 1640-45년, 캔버스에 유화, 63.5X59.6cm. 디에고 벨라스케스 작. 궁정화가.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593-95년. 66X50cm. 카라바조 작. 두 작품이 있는데 하나는 내셔널갤러리 소장, 카라바조는 미켈란젤로 메리시(1517-1610)를 가리킨다. 꽃병에 장미꽃을 만지다가 도마뱀에게 물려 놀라는 장면을 강렬하고 극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곱슬머리와 오른쪽 귀에 꽂은 장미와, 왼손이 경직되어 구부러진 모습도 보인다. 흰꽃 자스민과 보라빛 장미도 보인다. 스냅사진처럼 순간동작을 캔버스에 정지시킨 그림이라고 롱기가 해석하였다. 카메라의 원형인 옵스큐라를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는 가설도 있다. 하나는 로베르토 롱기재단에 있다.

    소녀의 초상, 1490년경. 목판에 템페라. 44.1X29.2cm. 도미니코 기르를란다요 작. 옷과 목걸이와 머리장식의 붉은 색이 깔맞춤하듯 조응하는 가운데 누군지 모르는 소녀의 단정허고 고운 모습이다.-

    여인(달마티아의 여인), 1510-12년경, 캔버스에 유화, 119.4X96.5cm. 티치아노 베첼리오 작. 20대 초반의 자화상이다. 머리에 두른 베일과 투명한 천의 표현에서 젊은 화가의 솜씨와 기술, 완숙미를 느끼게 한다. 조반니 벨라니의 제자로 르네상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화가가 되어 유럽의 통치자들이 그에게 그림을 주문했다. 라 스키아보나는 달마티아의 여인이란 뜻으로, 달마티아는 1420-1797년 아드리아해 동쪽 해안지역을 말한다.

    여인(루치아 알바니 아보가드르 백작부인 추정, 캔버스에 유화, 115X106.8cm. 1556-1560년. 붉은 옷을 입은 여인). 조반니 바티스타 모로니 작. 1534년 베르가모 귀족의 딸로 태어난 아보가드로는 시에 재능이 있어 시집을 남겼다. 부채손잡이를 손으로 가린 것은 손잡이가 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사치금지법의 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 공주(댄마크의 도로테아 추정), 1530-32년. 목판에 유화. 얀 호사르트 작.

    나르키소스, 1500년경, 목판에 유화, 23.2X26.5cm. 조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의 추종자 작.

    머큐리, 큐피드와 함께 있는 비너스(사랑의 가르침), 1525년, 캔버스에 유화, 155.6X91.4cm. 코레조 작. 머큐리는 전쟁의 여신,

    겁탈당한 가니메데. 1575년. 캔버스에 유화. 177.2X188.7cm. 다미아노 마차 작.

    빈첸초 모로시니. 1575-80년경, 캔버스에 유화, 85.3X52.2cm. 야코포 틴토레토 작

    보좌에 앉은 성 모자와 네 천사. 1506-09년, 목판에 유화, 62.3X43.5cm. 퀸텐 마시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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