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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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골목풍경 landscape 2021. 2. 8. 21:56
섣달 차가운 하늘에서 밝고 따스한 햇볕이 쏟아진다 시장골목인데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다 작년 이맘때 쯤엔 사람이 쌓였는데... 자물쇠가 걸려있는 가게 안은 먼지만 쌓여 간다 동태포 뜨는 아주머니 주문이라도 받았나요 오늘은 손님이 몇이나 되려나 공주 산성시장 ktk84378837.tistory.com/9270 ktk84378837.tistory.com/9380 달팽이집이 있는 골목 / 고영 내 귓속에는 막다른 골목이 있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밀려난 작은 소리들이 따각따각 걸어들어와 어둡고 찬 바닥에 몸을 누이는 슬픈 골목이 있고, 얼어터진 배추를 녹이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태우는 새벽 농수산물시장의 장작불 소리가 있고, 리어카 바퀴를 붙들고 늘어지는 첫눈의 신음소리가 있고, 좌판대 널빤지 위에서 푸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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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山城市場풍경 landscape 2020. 9. 30. 20:28
붉은 햇살 아래 차양막 열기로 한가위 인절미가 익어간다 고춧가루 반죽은 치열한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변신은 무죄라고 외친다 이 정도 되어야 전통시장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나지 봄에 뜯어 삶아 냉동실에 숙면하던 쑥을 녹여 익히는 동안 한켠에서 먼저온 손님의 쑥떡을 잘라 비닐봉지 포장작업을 한다 들마루에선 인절미 담을 비닐봉투 뒤집기 작업을 하고 안쪽에선 원심력과 구심력을 이용해 찹쌀가루와 쑥을 치대는데 요로코롬 이쁘다 기름집에는 쑥인절미 하는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는데 희한(稀罕)하다, 떡집에는 떡 하는 사람이 없다 한발짝 트니 둥근잎나팔꽃을 키우는 집도 있고 미인을 키워 항시 대기시키기도 하지만 코로나19 탓일까 속이 갑갑하데 수도꼭지에서 터진 콸콸지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오늘은 팔릴까 찰지게 맛난 저 가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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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까네.풍경 landscape 2017. 7. 4. 21:14
신탄진 장. 고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6903 대사동금요장터 http://ktk84378837.tistory.com/2486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20 http://ktk84378837.tistory.com/8226 연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445 옥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441 유성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7934 화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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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5일장풍경 landscape 2011. 10. 18. 16:24
화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2477 대사동금요장터 http://ktk84378837.tistory.com/2486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20 연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445 오일장 / 김정호 해가 서산에 내려앉아도 장터에 간 아버지는 돌아올 줄 모른다 수십 년 농사를 지어도 막내아들 등록금조차 마련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한없이 탓하며 장터 국밥집에 죽을 치고 앉아 있다 다른 자식들은 공부를 마치고 개미처럼 도회지를 떠돌아 다녀도 입에 풀칠조차 못한 것이 마치 당신의 탓 인양 새까맣게 타는 속내를 막걸리 잔에 맡긴 채 붉게 떨어지는 노을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오일장만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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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5일장풍경 landscape 2009. 1. 22. 13:48
곱고 단정한 메생이, 정약전(丁若銓)의 어류 연구서인 에는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르고,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그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 성종 때의 지리서인 에는 장흥지방의 ‘진공품(進貢品)’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순오일장. 매생이국이 파도소리를 퍼 올리다 / 박상건 누군가를 기다린다, 바다로 열린 창가에 蘭줄기가 그리움의 노을바다를 젓는다 울컥, *龍井의 매생이국이 파도소리 퍼 올린다. 장작불 지피며 기다림으로 저물어 가고 온 식구들 가슴 따뜻하게 말아주던, *공돌 소리마다 겨울밤은 아랫목으로 깊어 갔다. 등외품 신세인지라 공판장엔 따라가지 못하고 완행버스에 절인 눈물 다 쥐어짜고서야 자판에서 실핏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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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들풍경 landscape 2009. 1. 5. 16:40
오늘은 똑딱이를 가지고 나갔다.이 똑딱이는 자식 하나가 어학연수 간다고 했을 때 사준 것이다.요즘 아이들 하도 디지탈카메라에 흥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별 관심없어 하자 아내가 쓴다고 가져 갔다.시장은 아픔과 고뇌가 잇지만 늘 활기차다.이곳은 농협에서 주관하는 금요장터다.인근 사람들 싱싱하고 싼 물건 편하게 구하니 좋겠고,장사치들은 주기적으로 물건 팔아 생계 유지하니좋겠고,농협은 농협대로 농산품을 팔 수 있도록 중매를 서주니 나름 할 말이 있어 좋을 일이다.살아가는 방법과 모습이 비슷비슷하고 끈적끈적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연밥을 좌판에 늘어놓고 어디에 좋다고 시음을 권하는 아저씨의 얼굴엔 삶의 고뇌가 엿보이기도 한다.그림자 길게 늘어진 해 다 저문 때 어딜 황급히 가는 꼬부랑할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한 몸뚱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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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5일장풍경 landscape 2008. 3. 18. 12:57
옥천장은 5일장이다. 옥천장은 5일과 10일에 열린다. 옥천장에서 우렁쉥이(멍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이상덕(33세)씨다. 참 웃음이 밝은 청년이다. 이것저것 묻자 아저씨 형사죠? 형사 소리를 몇 번이나 한다. 그의 웃음소리에는 법률 집행기관인 형사에 대한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지도는 없고 단속만 있는 거겠다. 불법 노점상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경계심일까? 장날 노점상은 불법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 그들과 공존공생하면서 가져야 하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불만일까? 이런 생각부터 떠오르는 현실이란 서글플 수밖에 없다. 그래도 봄은 온다. 봄속에는 희망의 싹이 보이고 기쁨의 소리가 묻어난다. 보라, 저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용솟음을.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