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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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리 매향비(埋香碑)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1. 4. 19. 21:46
사천 신흥리 매향비(埋香碑), 보물 제614호, 내세의 복을 빌고자 향을 강이나 바다에 묻는 일 과정 시기 관련집단 등을 기록한 비석이다. 고려우왕13년(1387) 자연석에 17행 204자를 새겨는데 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다 판독되었다. 정치혼란기에 승려중심으로 4천여명이 계를 조직하여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안녕을 빌고자 매향의식을 치렀다는 내용이다. 달공이 문장을, 수안이 글씨를, 김용이 새김을 했다. 매향비를 세운 목적과 연대가 확실하여 가치가 매우 높다. 비문 해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더없이 오묘한 정성공경의 응보를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없어서는 안될 실행과 소원을 함께 하여야 서로 도우게 되는 것이다. 정성으로 닦고 실행하되, 소원이 없으면 그 실행은 반드시 홀로 외로워지고, 소원하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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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남장사(南長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2. 10. 16:20
노악산 남장사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설법전. 보광전. 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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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2. 21:45
9년 만에 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구층석탑(九層石塔).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 광주대학 교수인 친구 이은봉 시인이 안내한 운주사의 일주문을 지나 첫번째 마주하는 거칠지만 미끈한 석탑이다. 보물 제796호.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긴 후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지붕돌로 대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운주사의 모든 탑이 이러하여 고려시대로 오면서 나타난 특징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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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기 Black-crowned Night Heron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7. 5. 25. 22:20
해오라기 Black-crowned Night Heron. 밤까마귀, 학명 Nycticorax nycticorax. 황새목 백로과. 크기 60cm. 몸의 윗면은 짙은 흑청색이고 배 쪽은 흰색이다. 어린 새는 짙은 갈색이며, 새로무늬와 흰 점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는 노란색이다. 왜가리과의 해오라기를 보니 해오라비난초를 보고픈데...해오라비는 해오라기의 사투리이지만 해오라비난초를 정명으로 하고 있다. 백로의 우리말 기록에는 하야로비 해오리 해오라비 등이 있으며, ‘해’는 희다(白)는 뜻이니 해오리는 흰 오리라는 말이다. 백로를 뜻하는 해오라기가 오늘날의 잿빛 해오라기로 변화된 과정은 알 수가 없다. 수수께끼다. 해오라기에 흰빛이 없다니... 백로 & 왜가리 http://ktk84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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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을 품은 고창 문수사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1. 20. 22:16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묵암대선사공덕비. 범종각. 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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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 심은 뜻은...bamboo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5. 11. 16. 17:11
대나무 bamboo, 죽(竹), 벼목 벼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 열대지방 온대지방 원산. 가지는 2, 3개씩 나며, 잎은 3∼7개씩 달리는데 피침형으로 점차 뾰족해진다. 길이는 10∼20㎝, 너비는 12∼20㎜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과실은 영과(穎果: 씨가 하나인 딱딱한 열매)로 가을에 성숙한다. 조릿대는 5년, 왕대·솜대는 60년을 주기로 피는데,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되고 대밭은 망한다. 줄기 내부 막상피(膜狀皮)인 죽여(竹茹)는 치열(治熱)과 토혈(吐血)에 사용,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대기름은 죽력(竹瀝)이라 하여 고혈압, 죽엽(竹葉)은 치열, 이수(利水), 청심제(淸心劑)로 사용한다.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의 주인공,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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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구암리 고인돌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5. 3. 25. 10:20
내소사를 가다가 화장실을 찾다보니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 구암리 지석묘(支石墓) 13기가 놓여 있다. 전국에 산재한 청동기시대 지배계층의 무덤인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등 4만여 기가 있다. 지상에 4면을 판석으로 막아 묘실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상석을 올린 북방식(탁자식)과 지하에 묘실을 만들어 그 위에 상석을 놓고 돌을 괴는 남방식(바둑판식)이 있다. 오래 전에 참 시원하고 멋졌던 기억으로 남은 강화 부근리의 북방식 고인돌을 다시금 보고 싶다. 고인돌 말고도 널무덤, 독무덤, 움무덤, 돌넛덜무덤, 돌무지무덤, 화장무덤 같은 방식이 있다. 철기시대에는 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무지나무널무덤, 이음식독무덤이 있다. 삼국시대에 와서는 덧널무덤, 독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구덩식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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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화 운용매 雲龍梅 Tortuous Dragon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4. 2. 25. 12:33
2월 21일 도쿄에서 만난 백매. 2월 22일 오차노사토 회유식정원에서 만나 홍매. 1월 13일 오사카성에서 만난 운용백매(雲龍白梅). 매실나무 '토투어스 드래곤 Prunus mume ''Tortuous Dragon', 인공이 아닌 자연적으로 가지가 꼬불꼬불한 것이 특징이다. 가지가 자연적으로 휘어져 마치 용이 헤엄치는 것 같거나 구름위의 용 모습같다고 중국에서는 용유매(龍游梅)라 하고, 일본에서는 운용매(雲龍梅)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매실나무 '토투어스 드래곤' 이라고 등록되어 있다. 송수권이 제주에 자생하는 향전매 (香篆梅) 에 반하여 고전소설 배비장전에 등장하는 배비장과 애랑을 등장시켜 지은 시를 음미해 보자. 배비장과 애랑을 떠올린 시상이 생각할수록 흥미롭다. 서울 봉은사 운용매가 유명하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