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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구암리 고인돌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5. 3. 25. 10:20

     

     

     

    내소사를 가다가 화장실을 찾다보니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 구암리 지석묘(支石墓) 13기가 놓여 있다.

    전국에 산재한 청동기시대 지배계층의 무덤인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등 4만여 기가 있다.

    지상에 4면을 판석으로 막아 묘실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상석을 올린 북방식(탁자식)과

    지하에 묘실을 만들어 그 위에 상석을 놓고 돌을 괴는 남방식(바둑판식)이 있다.

    오래 전에 참 시원하고 멋졌던 기억으로 남은 강화 부근리의 북방식 고인돌을 다시금 보고 싶다.

    고인돌 말고도 널무덤, 독무덤, 움무덤, 돌넛덜무덤, 돌무지무덤, 화장무덤 같은 방식이 있다.

    철기시대에는 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무지나무널무덤, 이음식독무덤이 있다.

    삼국시대에 와서는 덧널무덤, 독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구덩식돌무지덧널무덤,

    굴식돌방무덤, 돌무지무덤, 앞트기식돌무지무덤, 뼈항아리무덤, 벽돌무덤이 있다. 

    고려시대는 돌방무덤(벽화무덤)과 돌덧널무덤, 널무덤, 화장무덤 등으로 구분한다.

    조선시대에는 왕과 왕비의 무덤인 능()과 왕세자와 왕세자비의 무덤인 원()과 사대부, 일반 서민의 무덤인 묘()가 있다.

    흙더미를 쌓아올려 둥글게 만들고 비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떼를 입힌 봉분(封墳)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암리(龜巖里)의 상징물이라고 보아야 할까 싶은 거북바위가 담장 한 켠에 있다.

    화순 고인돌 http://ktk84378837.tistory.com/2476 부안 고인돌 http://ktk84378837.tistory.com/6381

     

     

    구암리 고인돌 무덤 돌들의 시간 / 송수권

     

     

    아득한 봄길에 알들이 잠겨 있다

    무어라고 삐약거리며 깨어날 것 같은 일들이

    한 둥지 안에 아홉인가 열인가 줄을 선 알들이

    딛고 넘어도 깨어지지 않을 알들이, 굴리고 놀아도

    깨어지지 않을 알들이, 그래서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햇빛 속에서 그 알들을 굴리고 논다

    하루내 숨바꼭질하며 징검돌들을 뛰어넘기도 한다

    그 알 밑에 이따금 몸을 숨기기도 하고 물새처럼 잠방대며

    고개를 내미는 녀석도 있다

    스멀스럼 피는 아지랑이가 담장 넘어서 다시 피어오르고

    일은 점점 따뜻해지는 것 같다

    그 담장 밑으로 조개 무덤이 쌓이고

    바다에서 막 돌아온 한 떼의 아낙네들이 두런거린다

    그때에도 서해 바닷물은 저렇게 끓어 넘쳤을 것이다

    캄캄한 움집들의 흙담을 둘러 살구꽃 복사꽃은 환하고

    누군가 또 얼굴에 화장을 지운다

    봄빛은 그 알들을 품고 저 혼자 따뜻하다

    아득한 봄길에 알들이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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