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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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Royal Paulownia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8. 5. 6. 19:43
현삼과의 오동나무는 옛 이름이 머귀나무였다. 오동(梧桐:머귀)를 합하여 오동나무라고 불렀다. 한말 가객인 김수장의 시에 이란 시조가 있는데 언어유희가 아주 재미롭다. 머귀 여름은 동실동실 보리 뿌리는 맥근맥근 풋나뭇동과 쓰던 수셤이요 젊은 노송에 작은 대추로다 이중에 계명화죽처는 곳대곳이라 하더라 오동나무 열매인 "머귀 여름"을 한자로 쓰면 동실이 된다. 이것과 오동 열매의 모양을 형용한 의태어 "동실동실"을 일치시켜 부른 것이다. 고려 말의 다정가(多情歌)로 유명한 이존오는 다음과 같이 머귀를 노래였다. 바람에 우는 머귀 베어 내어 줄 매오면 해온남풍(解慍南風)에 순금(舜琴)이 되련마는 세상에 알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김천택의 시조에도 머귀가 나오는데, 가을 밤 칭 긴 져에 님 싶각이 더욱 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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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름잎 Betonyleaf Mazus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8. 4. 22. 09:56
선주름잎 Betonyleaf Mazus. 현삼목 현삼과 주름잎속의 이년초. 학명 Mazus stachydifolius 높이 10-30cm. 꽃은 5-6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피고 열매는 7-8월에 익으며, 삭과다. 밭이며 논둑에는 현삼과의 한해살이풀인 주름잎이 한창이다 주름잎은 닭의똥나물이란 향명을 가지고 있다. 주름잎은 꽃잎의 모양을 보고 지은 이름인데 좀 무덤덤한 느낌이다. 닭의똥나물도 마찬가 과정을 거쳐 지어진 이름 같은데 더러운 느낌보다는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재미가 묻어난다. 어쩌면 잡초가 피워내는 조그마한 꽃잎 하나에도 이런 생각이 미쳤을까. 그런데 풀도 아니고 나물이 접미사로 붙었다니 이걸 나물도 먹겠다고 지은 건지는 의문이다. 맛깔스런 이름을 붙일 능력이 있는 민족이요 그만한 언어이고 보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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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개불알풀 corn-speedwell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8. 4. 14. 15:14
선개불알풀 corn-speedwell. 선봄까치꽃, 선조롱박풀, 선지금, 북한명 들꼬리풀. 학명 Veronica arvensis L. 높이 10~25cm. 5~7월에 피는 꽃은 벽자색이고 삭과는 너비 4mm 정도의 도심장형이며 끝이 깊게 파진다. 선개불알풀은 선봄까치꽃인가? 선이야 줄기가 기지를 않고 서 있다는 말이겠지만 선봄까치꽃도 발음이 워낙 어려워 안 되겠던 모양이다. 본초명 비한초(脾寒草), 직립파파납(直立婆婆納)은 방광염, 소종, 온풍, 풍, 활혈을 치료한다. 개불알풀 http://ktk84378837.tistory.com/2396 개불알풀 & 선개불알풀 http://ktk84378837.tistory.com/878 큰개불알풀 http://ktk84378837.tistory.com/377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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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불알풀 Bird's eye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8. 3. 23. 22:36
큰개불알풀 Bird's eye. 현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의 이년초. 학명 Veronica persica Poir. 참 이름 짓는 기술이 대단하다고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꽃의 문양과 섹깔과 계절을 보라. 속성을 그대로 표현해 아주 딱이란 느낌이다. 이렇게 순진무구한 이름도 있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짖궂고 익살맞은지 개불알풀이라고도 한다. 그것도 접두어로 '큰'이 붙는다. 웃음이 풋 터져 나올 것도 같고 에유 망측해라 고개가 돌려지면서 볼태기가 물들 법도 하잖은가. 녀석의 씨앗이 마치 두 쪽 달랑달랑 털이 숭숭한 개의 불알과 똑같다고 해야 할까. 궁금한 사람은 유념해서 한 번 주의깊게 보아둘 일이다. 학명에 Veronica 가 들어간 연유인즉 예수가 보인다 하였으나 서양 사람들의 눈에는 그리 비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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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불알풀 Bird's eye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7. 12. 5. 18:03
이른봄 양지바른 곳에 피는 봄가치꽃을 짖궂게 말해서 개불알풀이라 부른다. 직경이 1센티도 안되는 조그마한 꽃에 희고 푸른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마치 까치의 깃털같아 이름을 예쁘게 잘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느닷없이 개불알꽃 하면 연결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봐야 안다. 날은 추운데 불알 두 쪽 달랑 내놓으면 좀 창피했을까? 그래 벙거지를 썼다. 벙거지가 작아선지 불알이 커선지 그걸 다 감추지 못했다. 듬성듬성 삐죽삐죽 삐져나온 털을 보노라면 손바닥이 무릎을 탁 ! 치고 만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 바둑이는 좋겠다고 무릎을 탁 ! 친 사람은 이 나라의 중견시인 정호승이다. 개불알난을 개불알꽃이라고도 하니 혼동하지 않으려면 봄까치꽃이 낫겠다. 아래는 2005년 4월에 담은 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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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 Mazus pumilus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7. 9. 21. 13:30
주름잎 crinkle leaf. 통화식물목 현삼과 주름잎속의 일년초. 고초풀, 담배깡탱이. 학명 Mazus pumilus 잎은 마주나기하고 거꿀달걀모양, 꽃은 5~8월에 연한 자주색이며 원줄기 끝에 입술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는 둥글다. 전초(全草)를 綠蘭花(녹란화)라 하며 약용한다. 淸熱(청열), 消腫(소종), 해독의 효능이 있다. (옹저정종), 無名腫毒(무명종독)을 치료한다. 땅바닥에 널려져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닭의똥나물. 주름잎 http://ktk84378837.tistory.com/874 http://ktk84378837.tistory.com/3762 선주름잎 http://ktk84378837.tistory.com/3318 주름잎 & 누운주름잎 http://ktk84378837.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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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며느리밥풀 Melampyrum roseum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7. 8. 10. 17:17
여름숲 가장자리에서 가장 다소곳하게 이쁜 꽃이다. 변종으로 털며느리밥풀이 있는데 꽃받침에 긴 털이 있고 포에 가시 모양의 톱니가 많다. 며느리밥풀꽃에는 서글픈 전설이 달려 있다. 착하고 예쁜 며느리는 어느날 밥에 뜸이 잘들었나 밥알 몇알을 입에 물어 본다. 이 모습을 본마음씨 고약한 시어머니가호통치며 "야이 망할년아 네년인 감히 어른들도 손대지 않은 음식에 손을 대?" 며느리를 호되게 내리치는 순간며느리는 넘어지면서 부엌 모서리에 부딪쳐 그만 죽어버렸다. 며느리가 죽어서 하늘에 올라가자 옥황상제는 시어머니를 지옥에 보내고 며느리는 꽃으로 환생시켰다. 꽃며느리밥풀꽃 http://ktk84378837.tistory.com/1157 http://ktk84378837.tistory.com/2049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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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산꼬리풀 Veronica longifolia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7. 7. 29. 22:59
긴산꼬리풀 Long-leaf spike speedwell. 가는산꼬리풀, 가는잎꼬리풀, 큰산꼬리풀, 산꼬리풀, 학명 Veronica longifolia L. 본초명 마미파파납(馬尾婆婆納), 높이가 1m. 잎은 마주나거나 3~4개씩 돌려나며 피침형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털이 다소 밀생한다. ‘넓은잎꼬리풀’에 비해 잎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짧다. 전초(全草)를 一枝香(일지향)이라 하며 止咳(지해), 化痰(화담), 平喘(평천)의 효능이 있다.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한다. 긴산꼬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583 http://ktk84378837.tistory.com/4045 긴산꼬리풀 & 산꼬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