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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불알풀 Bird's eye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7. 12. 5. 18:03
이른봄 양지바른 곳에 피는 봄가치꽃을 짖궂게 말해서 개불알풀이라 부른다.
직경이 1센티도 안되는 조그마한 꽃에 희고 푸른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마치 까치의 깃털같아 이름을 예쁘게 잘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느닷없이 개불알꽃 하면 연결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봐야 안다.
날은 추운데 불알 두 쪽 달랑 내놓으면 좀 창피했을까? 그래 벙거지를 썼다.
벙거지가 작아선지 불알이 커선지 그걸 다 감추지 못했다.
듬성듬성 삐죽삐죽 삐져나온 털을 보노라면 손바닥이 무릎을 탁 ! 치고 만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 바둑이는 좋겠다고 무릎을 탁 ! 친 사람은 이 나라의 중견시인 정호승이다.
개불알난을 개불알꽃이라고도 하니 혼동하지 않으려면 봄까치꽃이 낫겠다.
아래는 2005년 4월에 담은 봄까치꽃이다.
큰개불알풀 Bird's eye. 현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의 이년초. 학명 Veronica persica Poir. 봄까치꽃, 큰지금, 왕지금꼬리풀, 왕지금, 봄가리꽃, 땅비단 같은 이명이 있다. 유럽 원산. 높이 10-40cm.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리며, 하늘색, 지름 7-10mm 정도. 개불알풀에 비해 잎은 크며 꽃은 청색, 지름 7-10mm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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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풀 / 최정희
햇빛 눈부신 날 길을 가는데
톡!
누군가 우주 여는 소릴 내는 거야, 글쎄.
가만 가만 다가가 들여다보자
지름 1cm 보랏빛 소우주가
쌍안경을 확 끌어 당기는 거야, 글쎄.
넌 아무리 예뻐도
큰 꽃의 들러리다 했더니
쬐끄만 꽃으로 풀 숲에 묻혀 살아도
오늘 하루도 당당히 남자로 산다며
불알 두 쪽을 척 내미는 거야, 글쎄.
개불알꽃 / 정호승
개불알꽃을 보았다우리집 바둑이의 불알과 너무나 닮았다
바둑이는 좋겠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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