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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나무 Royal Paulownia
    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08. 5. 6. 19:43

     

     

     

     

     

    현삼과의 오동나무는 옛 이름이 머귀나무였다.

    오동(梧桐:머귀)를 합하여 오동나무라고 불렀다.

    한말 가객인 김수장의 시에 <머귀 여름은 동실동실>이란 시조가 있는데 언어유희가 아주 재미롭다.

     

    머귀 여름은 동실동실 보리 뿌리는 맥근맥근 풋나뭇동과 쓰던 수셤이요 젊은 노송에 작은 대추로다

    이중에 계명화죽처는 곳대곳이라 하더라

     

     

    오동나무 열매인 "머귀 여름"을 한자로 쓰면 동실이 된다.

    이것과 오동 열매의 모양을 형용한 의태어 "동실동실"을 일치시켜 부른 것이다.

    고려 말의 다정가(多情歌)로 유명한 이존오는 다음과 같이 머귀를 노래였다.

     

     

    바람에 우는 머귀 베어 내어 줄 매오면

    해온남풍(解慍南風)에 순금(舜琴)이 되련마는

    세상에 알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김천택의 시조에도 머귀가 나오는데,

     

    가을 밤 칭 긴 져에 님 싶각이 더욱 깁다
    머귀 셩기 비에 남은 肝腸 다 셕노라
    아마도 薄命한 人生은 다 혼짜가 힝노라


    지금은 현삼과의 오동과 운향과의 머귀를 달리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동아일보 송혜진기자의 글 가운데 일부.

     

    머귀나무는 몸통 위에 가시를 숱하게 달고 있는데, 대부분 그 끝이 뭉그러져 있어 꼭 봉분(封墳)같다. 옛날 사람들은 이 가시를 두고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 같다"고 했다고 한다. "엄마 젖이 아기들에겐 곧 '먹이'니까 먹이나무라고 부르다가 머귀나무가 된 것 아닐까요?" 임덕기씨의 추측이 그럴싸했다. 자식들에게 젖을 먹이고 남은 늙은 어머니의 가슴 같은 나무…, 어쩐지 짠하고 애틋했다.

     

    오동梧桐나무 Paulownia coreana, 위처럼 화관에 점선이 없으면 오동나무이다. 조선동(朝鮮桐), Royal Paulownia. 현삼과의 교목. 높이 15m.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지만 잎의 뒷면과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오동나무는 비중에 비해서 단단한 편이고 재질이 좋아 옷장, 악기의 재료로 애용된다. 한국특산종이다. 꽃잎에 자주색 줄이 길이 방향으로 없는 것이 줄이 있는 참오동나무의 차이점이다.

    오동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58 http://ktk84378837.tistory.com/3239 

    개오동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739 http://ktk84378837.tistory.com/4778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5408

    벽오동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4216 http://ktk84378837.tistory.com/5324 벽오동 & 오동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908

     

     

    오동꽃이병기

     

     

    담머리 넘어드는 달빛은 은은하고

     한두 개 소리 없이 나려지는 오동꽃을

     가랴다 발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노라

     

     

    오동꽃을 보며  /  박기섭

     

     

    이승의 더딘 봄을 초록에 멱감으며

    오마지 않은 이를 기다려 본 이는 알지

    나 예서 오동꽃까지는 나절가웃 길임을

    윗녘 윗절 파일등은 하마 다 내렸는데

    햇전구 갈아 끼워 불 켜든 저 오동꽃

    빗장도 아니 지른 채 재넘잇길 열어놨네

    하현의 낮달로나 나 여기 떠 있거니

    오동꽃 이운 날은 먼데 산 뻐꾸기도

    해식은 숭늉 그릇에 피를 쏟듯 울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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