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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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common cosmos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19. 19:48
우리말로는 살사리꽃. 도시계획에 의해서 사라진 철로가에 가녀린 고개를 세울 힘이 없는 걸까 미풍에 살랑살랑. 강아지는 꼬리를 살살 흔들며 아첨을 하는데 들녁의 코스모스는 허리보다 큰 머리를 벌의 날개짓에도 살살거린다. 바람이 지나가도 결코 일어서지 않는 겸허까지 가지고 우주의 섭리를 강론하려 하는가. 혼돈(混沌)을 뜻하는 kaos 에 대립하는 질서와 조화의 cosmos 팔방을 상징하는 잎이 분홍빛 옷을 입고 벌을 부른다. 코스모스 common cosmos. 국화과의 일년초. 멕시코 원산. 학명 Cosmos bipinnatus. 이 조그맣고 가녀린 꽃에 우주가 들어 있다.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여덟장의 꽃잎은 팔방(八方)을 뜻할까. 잎은 마주나고 꽃은 6~10월에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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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 구절초(九節草) Korean chrysanthemum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11. 14:47
여기는 공주 장기에 있는 손수건만한 영평사. 시주쌀만 가지고는 먹고살기가 힘든지9월 말이면 구절초축제를 열어 사람을 꼬득인다. 9월 29일에 산사음악회를 열었으니그 때가 한창이었을까. 메마르고 뭉개지고 끊어지고 먼지가 쌓인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게다가 된장 고추장 연식 구절차 뭐 이런 오만잡다한 것까지 만들어 파는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소박한 절이다. 신앙이니 종교니 따지고 보면 먹고살기 위한 한 방편에 지나지 않음이랴. 누가 누구를 뭐라할 건덕지는 눈꼽만큼도 없으나 "놈현스럽다"는 신조어로 심정을 대변할 밖에. 축제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보자기만한작은 나라에 웬 축제가 그리 많은지 ... 떼거지로 돌아다니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니 떼거지에 속하지 않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소외감도 느껴지고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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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九節草 Chrysanthemum zawadskii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11. 14:35
구절초 Korean chrysanthemum 구절초 다린 물을 먹고 아이를 가졌다고 선모초(仙母草), 고뽕(苦蓬) Chrysanthemum zawadskii 국화과의 다년초. 50cm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도 있다. 9~11월에 흰색 혹은 연한 분홍색 꽃이 가지 끝에 하나씩 핀다. 식물 전체에서 짙은 국화 향기가 난다. 한약명 구절초(九折草)는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주로 몸을 덥게 하고 부인과, 신경계 질환에 신효하다. 보문산. 샤스타데이지 http://ktk8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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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들빼기 Youngia denticulata Kitamura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10. 14:10
꽃잎의 끝모양이 이빨을 닮아 이고들빼기인 국화과 한해 혹은 두해살이풀이다. 고들빼기라는 이름이 있으니 먹을 수 있는 나물이다. 산과 들의 건조한 곳에서 사는데 봄에 피는 고들빼기와 다르다. 바위에서 살며 잎이 여럿으로 갈라지면 까치고들빼기, 깃처럼 갈라지는 강화고들빼기가 있다. 잎이 갈라지고 흰색꽃을 여름내 피우는 왕고들빼기나 잎이 피침형인 가는잎왕고들빼기는지금 끝무렵이다. 고들빼기류는 모두 약사초라 하여 종기와 악창에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산와거라 하여해열제로한다.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돕기에김치를 담기도 하고 실뿌리는 묻혀 먹는다. 이고들빼기 Denticulate hawkweed 초롱꽃목 국화과 고들빼기속의 일이년초. 약사초(藥師草), 학명 Crepidiastrum denticulatum. 높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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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근 아스타 Aster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9. 22:47
계룡산 등반의 묘미는 돌길을 오르내리느라 팍팍해진 다리와 게거품 나는 입을 씻기 위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주차장에서 한 5분 걸어내려 오나 싶으면 무슨 두붓집이 있다. 집에서 빚은 생두를 파 썰어넣고 마늘 이겨서 넣고고춧가루 뿌려 양념한 조선 간장에 콕 찍어 먹는 맛, 그리고 코끝이 시큰하도록 신 김치에 싸서 탑탑한 탁주 한 잔에 넙죽 안주하는 유명한 집이다. 요거 한 잔이 어찌 달착지근한지 술 먹을 줄 모르는 사람에겐 아주 딱이다. 종아리 통증도 사라지고 빈속이 알딸딸해질쯤 일행은 102번 버스를 탄다. 고 두부집을 가는 길 어느 집 화단에 심은 청공작 색깔이 나를 유혹한다. 북미원산의 국화과 식물로흰색은 보통 미국쑥부쟁이라한다. 청색쑥부쟁이는 청공작이고 한다. 숙근 아스타 Aster amel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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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핀 달리아 dahlia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7. 20:06
남미 원산의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예전에는 다알리아라고 했는데 달리아의 잘못된 발음이다. 달리아는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이 좋아했다는 말도 있다. 꽃말이 정열과 불안이라니딱 맞는 말이다. 붉은색은 그렇게 정열적인고 뜨끈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불안정과 혼란이 뒤따르니 그리 좋아할 것도 아니다. 노란색 흰색이 얼마나 멋진가. 아래 사진은 계룡산을 내려오면서 동학사 정원에 피어 있는 노란색 달리아와 폼폰형 달리아도 있다. 꽃의 모양에 따라 헡꽃형, 콜라레드형, 작약형. 아네모네형, 테코러티브형, 세미켁터스형, 켁터스형, 난형, 로제트형 등으로 나눈다. 블랙달리아가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블랙 달리아 라는 제목을 가진 스릴러와 호러 두 가지 영화가 있었다. 아마 블랙이 주는 이미지로 뒷골목 폭력사건을 다루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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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국아재비 Tagetes minuta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6. 10:52
만수국아재비 wild-marigold 청하향초, 학명 Tagetes minuta L. 개심사 화단에 남미 원산의 국화과 귀화식물을 키우고 있다. 몇 년 전에 바닷가에서 첨 보았을 때는 이름처럼 참 신기하기도 했는데 ... 본명은 만수국아재비, 일명 시레기가 아니라 쓰레기나물인데 고사리며 취나물이며 버섯이며 산나물이 부족한가.만수국(메리골드)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쓰레기 냄새라고 여긴다면 쓰레기나물 이름이 틀리진 않겠다.바닷가 쓰레기 버린 주변에서 잘 자란다는 말은 맞는 것같다. 이름만으로도 역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풀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면 비위가 좋아야 할 것이다.참 짖궂은 이름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일종 거부감이 들 때도 그 근본을 생각하고는 진솔과 유머가 숨어 있어 감탄을 한다.만수국아재비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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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쑥부쟁이 Aster pilosus Willd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4. 20:43
미국쑥부쟁이 white-oldfield-aster 1990년 춘천의 중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중도국화, 털쑥부쟁이, 학명 Aster pilosus Willd.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당연히 북미 원산이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고 내내 떠들어대는 TV를 잠깐 뒤로 하고 그저 노는 날이라 좋은 오늘은 카페모임인 즐거운사진에서 개심사 출사를 간다.대전 130만 시민의 주차장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만남의 주차장이기도 하다.여기다 차를 대고 아이디를 발해의꿈이라고 하는 이신주님의 차에 몸을 싣고 떠난다.8월 땡볕이라고 건너뛰고 9월 추석이 겹쳐서 떼먹은 3개월 만의 출사날은 여지없이 하늘이 방해를 놓는다.어디 휴게손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빈터에 잡초만 무성한데 허연 꽃밭이다.한쪽에선 생명이 가는 중이건만 나비는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