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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에 핀 달리아 dahlia
    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0. 7. 20:06


    남미 원산의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예전에는 다알리아라고 했는데 달리아의 잘못된 발음이다. 달리아는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이 좋아했다는 말도 있다. 꽃말이 정열과 불안이라니딱 맞는 말이다. 붉은색은 그렇게 정열적인고 뜨끈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불안정과 혼란이 뒤따르니 그리 좋아할 것도 아니다. 노란색 흰색이 얼마나 멋진가. 아래 사진은 계룡산을 내려오면서 동학사 정원에 피어 있는 노란색 달리아와 폼폰형 달리아도 있다. 꽃의 모양에 따라 헡꽃형, 콜라레드형, 작약형. 아네모네형, 테코러티브형, 세미켁터스형, 켁터스형, 난형, 로제트형 등으로 나눈다. 블랙달리아가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블랙 달리아 라는 제목을 가진 스릴러와 호러 두 가지 영화가 있었다. 아마 블랙이 주는 이미지로 뒷골목 폭력사건을 다루었거나 공포물로 다루지 않았을까 싶다. 정지용처럼 색시의 익을 대로 익은 살빛이나 젖가슴이나 부끄럼으로 묘사한 달리아는 분명 터질 듯한 분홍색이렸다 ! 그리고 스님이 정지용을 알고서 분홍 달리아를 심은 것은 더더욱 아니겄다 !!!



    개심사.

    폼폰형 달리아.

    달리아(Dahlia)는 몇 가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린네의 제자인 스웨덴 자연사학자 달(Dahl)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알리아  /  정지용




    가을 볕 째앵 하게
    내려 쪼이는 잔디밭.

    함빡 피여난 따알리아.
    한낮에 함빡 핀 따알리아.

    시약시야, 네 살빛도
    익을 대로 익었구나.

    젓가슴과 붓그럼성이
    익을 대로 익었구나.

    시약시야, 순하디 순하여 다오.
    암사심 처럼 뛰여 다녀 보아라.



    물오리 떠 돌아 다니는
    힌 못물 같은 하눌 밑에,

    함빡 피여 나온 다알리아.
    피다 못해 터저 나오는 따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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