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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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shoes심상 image 2012. 11. 27. 14:56
옥산서원에서 본 인부의 구두 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러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장에 나타난 김기덕의 구두 고흐의 기록상 가장 오랜 표현은 "洋服(양복)에 短杖(단장)집고 麥藁子(맥고자) 슉여쓰고 구두바람 번젹버젹 가난 거시 開明(개.)한 兩班(양반)인가보더고(대한매일신보 1907.7.14)"라고 한다. 보통 일본어 구쓰くつ(kutsu, 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변천과정을 풀이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우리말 구두가 구쓰로 변천하였다는 풀이를 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구두 / 송찬호 나는 새장을 하나 샀다. 그것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날뛰는 내 발을 집어넣기 위해 만든 작은 감옥이었던 것. 처음 그것은 발에 너무 컸다. 한동안 덜그럭거리는 감옥을 끌고 다녀야 했으니 감옥은 작아져야 한다. 새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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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심상 image 2012. 10. 3. 19:35
서대전네거리. 아래는 후기인상주의 로트레크의 봄이여 당신은 나의 寢臺를 지킬 수가 있습니까 / 신석정 당신은 어찌하야 내가 나의 寢臺 가까히 당신을 부르는 줄을 알으십니까 ? 그리고 당신은 어김없이 나의 寢臺 옆에 그 조심스런 발자욱을 옮길 수가 있겠읍니까 ? 봄이여--- 나는 당신이 이 명랑한 綠色寢臺를 가저온 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또 나로 하여금 고요한 잠을 재우기 위하여 해도 채 저 山을 돌아가기 전에 저 아득한 먼 숲의 짙은 그늘 밑에서 平和한 밤을 준비하여 안개 자욱한 湖水 우으로 가만히 나에게 보낼 것을 알고 있읍니다 봄이여--- 해볕을 즐기는 저 작은 산새들과 어린 들비둘기들까지도 그들의 소박한 寢臺로 다 돌려 보내고 푸른 별들을 하나식 두을식 그 고요한 江속으로 흘려 보내고 당신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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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구두 시계 그리고 ...심상 image 2012. 1. 25. 21:59
탑정호. 의자 氏의 하루 / 홍일표 빈 의자는 입도 없고 손도 없다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저는 사람이거든요 입도 있고 발도 있어요 제 입과 손을 빌려 드릴까요? 말이 빠져나간 의자를 잡고 흔들어본다 삐걱거리는 오후의 어깨를 들었다 놓는 순간 다리에 붙어 있던 입이 툭 떨어진다 말라버린 입술이 바사삭 부서진다 미안해요 대신 제 입을 드릴게요 입을 떼어 뼈만 남은 의자의 몸에 붙인다 말랑말랑하던 입술이 굳는다 온종일 딱딱한 나무의자에 끼어있는 혀 밤을 동그랗게 오려낸 구멍으로 밤이 빠져나가듯 입 없는 그림자가 창밖 나무 밑에 제 그림자를 묻는다 계간 『서시』 2010년 여름호 발표 탑정호. 버려진 벽시계의 침묵 / 노홍균 버려진 벽시계의 부러진 시침이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등짐이었던 시간의 떨쳐짐이 버림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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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7시에 떠나네-심상 image 2011. 12. 26. 14:00
제14회 대사연 전시회 출품작.그리스 민요 '기차는 8시에 떠나네'를 성악가 아그네스 발차가 불렀답니다. 유명해진 것은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에 의해서고요.이걸 모티브로 해서 신경숙이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쓴거구요. 조수미가 불러서 우리에게 더 친근해진 서정시가 되었어요. http://circle.iloveschool.co.kr/mycircle/index.ils?club_id=wondang9&idclub_list=&idclub_menu=7595188&idboard_data=8386205&page_name=i_board_view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속에 남으리 내 기억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