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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마드리드
    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9. 10. 27. 00:15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Museo del Prado) 을 가는데 정문으로 접근을 않고 후문으로 들어갔다. 프라도미술관은 3천개의 회화작품을 소장한 세계적 미술관이다. 후문의 왼쪽에는 산 헤로니모 엘 레알(San Jerónimo el Real) 성당이 푸른 언덕 위에 서 있다. 입구에선 키타리스트가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고 앞에는 동전 몇 개가 놓여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남성의 중요부위가 부러진 동상이 있고 서점이 있다. 카메라는 여기까지다. 전시실에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란시스코 고야, 엘 그레, 주세페 데 리베라,히에로니무스 보쉬,티티안, 피터 폴 루벤스, 라파엘, 안드레야 만테냐, 보티첼리, 이탈리아의 화가였던 카라바조, 귀도 레니, 알브레이트 뒤러, 렘브란트 등의 작품이 있다. 궁정화가였던 고야(Francisco de Goya, 1746~1828)의 옷벗은 마야와 옷입은 마야(La maja desnuda / La maja vestida)가 우리 귀엔 익숙하지만 스페인어로는 마하로 소리를 내야 한다. 너무 많은 작품을 단시간에 보려니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에도 머릿속이 엉켜 버벅거린다. 정문쪽으로 들어가면 벨라스케스의 동상이 있다.

     

    마요르광장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거리에 돌아다니는 투명인간이 보인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Plaza Mayor) 스페인의 대표적광장으로 중세에 시장이었다가 펠리페 3세 때인 1619년 이후에는 왕의 취임식, 종교 의식, 투우 경기, 교수형 등이 치러지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펠리페3세 청동기마상이 보인다.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태양의 문이란 뜻인데 16세기까지 태양이 그려진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솔광장에 닿는 지하철 입구가 있어 편리하다. 왕립우체국건물로 마드리드의 원점이다. 스페인 각지로 통하는 10개의 도로가 이곳에서 뻗어나간다. 소귀나무와 곰 조각상(다음카페에서 빌려옴)은 곰 뒷꿈치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sobrinos de perez 는 1867년에 문을 연 성물가게다. 광장은 세계인들로 벅적이고 행위예술 버스킹 등 다양한 자기표현이 넘쳐난다. 식사를 위해 들어간 집에서는 맛보기로 하몽이 나왔다. 생고기를 썬 회 느낌이다. 하몽의 원음은 하몬인데 하몬(Jamón)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1992년 Jamon Jamon이라는 스페인 영화를 하몽하몽으로 잘못 번역한 것에서부터 유래한다. 도토리를 먹여키운 하몬 이베리코 데 베요타가 최고급이다. 우리 입맛으로는 생고기처럼 선홍빛이고 질기고 짜다.

     

    마드리드 남쪽 67km 지점에 톨레도(Toledo)가 있다. 기독,아랍,유대문화가 융합된 고대도시이다. 1085년 알폰소 6세에게 점령당한 후 카스티야 왕국의 정치적·사회적 중심지. 타호강으로 둘러쌓여 있다. 시내를 굽어보며 우뚝 서 있는 알카사르(요새)는 1531년경 알론소 데 코바루비아스의 설계로 세워지기 시작했고, 프란시스코 비얄판도가 조경한 훌륭한 안뜰이 있으며, 그 안에 군대 박물관이 있다. 30유로를 주고 미니열차로 일주하다가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똘레도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Toledo)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길이 120미터, 너비 60미터, 88개의 기둥과 72개의 둥근 천장으로 지지되는 5개의 마당이 있으며,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 엘 그레코, 고야, 라파엘 등 예술품이 전시돼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1227년 카스티야 왕 페르난도 3세 시대~가톨릭 군주 시대인 1493년 완성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장식 밑으로 성 크리스토퍼가 아기예수를 어깨에 태워 강을 건너는 모습. 크리스토퍼는 여행자의 수호성인이다. 아기예수가 성모의 턱을 만지는 모습도 흥미롭고 보물실에 있는 성체현시대(聖體顯示臺)는 세밀한 금속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하다. 높이3m 무게 180kg이다. 톨레도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Toledo)을 나오니 보도블럭에 고인 물밑에 드리워졌다. 중국인인듯 싶은 카메라맨 대여섯명이 우르르 몰려있기에 같이 동참했다. 금속세공을 하는 가게에 들어가 한참을 구경했다. 파티마로 가기 위해 길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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