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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하롱베이(Halong Bay), 꼬또(Coto), 깟바(Cat Ba)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9. 3. 9. 23:34
이곳은 하노이 거쳐 하이정(Hải Dương)이다. 할롱베이가 목적지인데 세 아이의 아빠인 가이드와 그의 부모집이 있어 명절밤을 집에서 보내라고 배려를 하였다.
저녁식사를 전통음식과 담근술로 베트남 중류 가정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동네 한 바퀴를 돈다.
가이드의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베트남 특유의 찐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커피에 눈과 혀끝과 위장이 녹아든다.
베트남커피는 까페 쓰어 다(cafe sua da)가 가장 대표적인데 까페(cafe)는 커피, 쓰어(sua)는 연유, 다(da)는 얼음을 뜻한다.
남부로 갈수록 카페가 한 집 건너 펼쳐지는데 얼음 녹여가며 조금씩 천천히 느긋하게 아침을 생각하고 밤을 즐기는 베트남 사람들이다.
10년 전에 밟았던 하롱베이(Halong Bay, 泳下龍)는 관광시설을 제하고는 3천여개의 섬 하나하나 통킹만의 산수화로 모두 변함이 없다.
하롱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중국의 원나라일까?)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온 이름이다.
2009년 https://ktk84378837.tistory.com/1761
번돈(Van Don)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꼬또(Coto)섬 배를 탔다. 스티로폴 배를 젓는 번돈의 로빈슨크루소를 만났다.
작은섬이라고는 해도 여행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전동차를 탔는데 베트콩 모자에 옷을 입은 기사가 구수하게 입담을 늘어 놓는다.
물론 알아듣는 이는 가이드인 쯔엉 뿐이다. 쯔엉도 모처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모래글씨로 남긴다.
이곳에도 호치민(胡志明)은 쟁쟁하다.
전구가 전깃줄에 매달려 바닷바람에 춤을 춘다. 실개천 다리처럼 짦았던 우리네와는 달리 얼기설기 얽힌 길다란 필라멘트(filament)가 신기하기만 하다.
식당집도 딱 한 군데 문을 열었다. 볼것 없는 한가하고 심심한 섬이라설까 설연휴 기간이라설까 손님도 없으니 이 집 아이들도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꼬또의 아쉬움을 뒤로 하며 다시 번돈(Vân Đồn 雲屯)으로 나오는 길은 하롱베이 못지 않은 풍광이 위안을 준다.
비린내가 진동하는 번돈(Vân Đồn 雲屯) 시장을 뒤로 하고 깟바(Cat Ba National Park)를 향해 간다.
깟바(Cat Ba National Park)의 아침.
깟바(Cat Ba National Park)에는 선라이즈리조트까지 해안 산책길이 펼쳐진다. 해안선의 아름다움이 유명세를 더한다. 서양 관광객들로 생기가 넘친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야외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퍼포먼스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닝빈(Ninh Binh)을 향해 달리는 애마(愛馬)가 퇴근길 따끈한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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