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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캉차이(Mù Cang Chải)와 싸파의 판시팡(Phăn Xi Păng) 그리고 박하(北河)시장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9. 3. 8. 18:46
무캉차이에 도착했다. 거리는 설맞이로 들떠 있고 숙소에서 눈에 들어온건 접시사진이다. 베트남사회주의 아버지인 호치민과 응우옌장군이다.
이 지역은 어마어마한 계단식 논에 녹차나 벼 이외에도 관광용으로 유채를 심는다. 평지에는 사탕수수밭이 어머어마하다.
무캉차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계단식논이 있다. 몽족 아주머니와 청년을 사진촬영여행에서 만났으면 좋을 뻔했다.
중국 윈난성과 함께 베트남의 무캉차이와 싸파는 계단식 논으로 떠오르는 관광지가 되었으나 패키지로는 불가한 지역이다.
벼가 익어 황금물결로 덮였거나 유채꽃이 피어 노랗게 물들거나 벼를 심기 위해 물을 가두어둔 상태이거나 하면 엄청난 그림이 된다.
나그네는 감탄사 한 마디로 기억을 가둘 수 있겠지만 그림 뒤로 우러나는 색감은 54개 소수민족의 삶의 애환과 고난이 녹아든 바로 그것이다.
넓띠넓은 논에 벼심기가 한창이다. 우리날 두레처럼 공동체 형식이다.
시골 장을 지날 때마다 온갖 동물형상의 풍선이 가득하다. 설이 다가오고 마음은 들떠 있다.
싸파로 가는 길도 참 아름답다. 북부지방은 이렇게 모내기를 하거나 이제 막 모내기가 끝난 연두빛 논이다.
호치민까지 가면서 탈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3모작을 할 수 있는 베트남의 기후와 남북으로 기다랗게 이어진 국토적 특성을 신기한 느낌으로 마주친다.
싸파(Sapa)의 아침, 멀리 베트남 최고인 3,143m 판시팡산(Phăn Xi Păng) 이 보인다. 오늘 저곳을 간다.
무캉차이(Mù Cang Chải)에서 놓친 계단식 논의 촬영을 싸파에서는 만날 수 있을까?
7.5km 세계최장을 자랑하는 중국 장가계의 케이블카 다음으로 장엄한 6.2km의 판시팡산(Phăn Xi Păng,) 케이블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3,143m의 대기가 뿜어내는 이런 숨막히는 장면들이 이것이 판시팡(Phăn Xi Păng)의 진면목이오 하며 무쌍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세상을 손바닥 안에 놓고 지긋이 내려보는 부처는 거대한 몸만큼이나 움직임이 없다.
고산의 추위와 충격의 변화를 뒤로 하고 내려오면 판시팡공원 입구에 설치된 베트남 선사시대 움막을 잔잔히 감상할 수 있다.
박하시장(Bac ha Market)으로 가는 길도 모두 계단식 논이다.
무캉차이이장에서 본 것처럼 이쪽도 사탕수수 명산지다.
베트남 북부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내내 사탕수수밭을 지나치면서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키는 작고 예쁘게 생긴 똘방똘방한 처녀가 눈에 자주 띈다. 남쪽 아이들보다 북쪽아이들이 더 예쁘다는 가이드 쯔엉의 해설이 덧붙는다.
남남북녀(南男北女)는 베트남에도 적용되는 말인가.
시장 건물 안쪽에는 눈에 익은 베틀도 놓여 있다.
느낌이 우리 아리랑을 떠올리게 하는 화몽족 청년의 피리소리가 애간장을 녹이기에 녹화를 하겠다고 한 번 더를 요구했더니 쾌히 승락한다. 고맙다.
물담배통과 물담배 재료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각종 생활도구는 연산장터에서 만난 대장간 물건과 다를 바 없다.
한 땀 한 땀 실뭉치보다 길고 긴 세월을 오롯이 말해주는 몽족의 전통모자. 참 곱다.
박하(北河)는 소수민족의 일요시장인데 화몽족이 주류를 이룬다.
내일의 바베국립공원(Ba Be National Park)을 위해 자리잡은 곳은 카라오케를 같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저녁을 구하기 위해 길건너로 나왔더니 만물상집 초딩은 게임에 몰두하느라 이방인의 방문에도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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