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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땀다오(Tam đao)에서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9. 3. 8. 11:21
하노이에서 산악도로를 달려 2시간만에 산꼭대기 마을 땀다오(Tam đao)에 도착하니 이렇게 멋진 밤이다.
땀다오는 베트남의 해발 1500미터 국립공원인데 900미터 지점에 마을이 있다.
밤에 온 언덕 위의 성당(?)을 잊지 못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새벽길을 나섰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말없이 이슬을 털며 이방인을 맞는다.
겉이 화려한 관광명소라 하더라도 뒷골목은 어딜 가나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도 있다.
땀다오에서 가장 유명한 돌 성당. 안개와 섞여 칙칙함에도 느낌이 좋다.
동네 한 바퀴 돌아 내려오면서 발걸음이 아무데나 멈추어도 안갯속에 묻힌 불란서풍은 절경이다.
프랑스 식민시대를 거친 베트남 풍경은 산꼭대기 마을까지도 그림이다.
구비구비 땀다오를 내려와 무캉차이를 향해 가는 길목에 타이족의 장례행렬과 마주쳤다.
주관자가 다가와 함께 하기를 원하고 EBS 테마기행에서처럼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그럴 수 없는 발걸음이 못내 아쉽다.
고산의 구비길에서 만난 소수민족, 옥수수를 구워 팔고 있었다. 너무 고소하고 찰진 맛에 감탄을 한다.
화장실이 급해 찾아든 원주민의 집 추녀밑엔 노랗고 통통한 옥수수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순박한 아이들은 이방인의 갑작스런 방문을 신기해하고 귀여운 아기돼지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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