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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제 木神祭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7. 9. 1. 20:36
고리실(괴곡동) 마을풍물단.의 사전행사
서구문화원 가야금연주단의 사전행사.
예술단의 난타공연.
봉사하러 나온 마을 주민들도 신명이 났다.
목신제 앞좌석을 차지한 내빈. 서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고리실 이장님의 행사 소개말.
제사가 시작되었다.
서구청장이 술을 올렸다.
돈봉투를 넙죽 넙죽 잘도 받아먹는 돼지머리.
고리실마을 최연장자(97세) 할아버지도 무릎을 꿇고 술을 올렸다.
예술단의 부채춤.
마을 어르신들.
이 마을 출신 가수의 친구들에 둘러싸인 축하 공연.
하모니카 연주자 옆에서 술 한 잔 걸친 이 마을 아저씨는 흥에 겨워 옥수수를 불어댔다.
흥겹지만 웬지 서글픈 품바 공연.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백발의 마을 어르신들.
다른 목신제가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데 이곳 대전지역 유일한 서구 괴곡동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545호) 목신제는 7월7석날(8월28일) 행하였다.
괴목동 느티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6289 http://ktk84378837.tistory.com/6568 http://ktk84378837.tistory.com/8297
천년 수도승 / 여자영(1941~ )
하늘 문 두드리고 있다
동네 어귀에 뿌리 내린
늙은 느티나무 하나
늘 침묵의 그늘은
지나는 사람들에 등을 내주고
땀도 식혀 주었다
붙박이로 살아온 한평생
저승꽃 핀 몸속에
쇠똥구리 혹을 매달고 있다
높고 외롭고 고단했음으로
그의 자리는
오히려 눈부시다
빈 하늘 온 세상
이고 사는
천년 수도승이여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건 나무가 긴 세월 동안 겪어낼 고통까지 달게 받겠다는 마음이다. 나무는 꼼짝 않고 한자리에 붙박여 수천의 세월을 보낸다. 곁을 지나는 누구에게라도 그늘을 내준다. 누구라도 품어 안는 데 인색하지 않다. 비바람, 눈보라 피하지 않고 말 없이 스쳐 보내야 한다. 그래서 푸른 하늘 아래 나무는 외롭고 고단하다. 희끗희끗한 저승꽃, 퉁퉁 불어터진 옹이를 잔뜩 매달고도 나무는 죽지 않는다. ‘백척간두 진일보’ 하는 수도승의 용맹정진을 닮았다. 나무의 삶이 한없이 눈부신 까닭이다. <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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