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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장산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7. 20. 21:38

    앵두낙엽버섯.

     

    분홍콩점균. 한 알 한 알 떼어 먹어보고 싶은.

     

    자줏빛무당버섯.

     

    갈색꽃구름버섯.

     

    마귀광대버섯.

     

    점박이광대버섯.

     

    매미나방.

     

    우리갈색주둥이노린재.

     

    이거 대체 뭐지? 첫대면인지라 신기하고 괴물스럽다. 어떤 곤충의 동충하초? 

     

    점무늬가 커서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고추좀잠자리.

     

    에사키뿔노린재.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다윗이 이기니까 정의롭고 통쾌한가.

     

    두꺼비. 두꺼비 친구삼아 이처럼 굼뜨게 살고싶지 않은가. 도시의 욕망을 2퍼센만 내려도 슬로우한 삶일텐데 어느 누구도 그 욕망을 내려놓으려 않는다.

     http://ktk84378837.tistory.com/1008 

     

    호스타 Hosta 비비추.

     

    고란사 산성각 계단을 뒤덮은 바위채송화. 사람이 찾아가도 물 한 모금 얻어먹기 어려운 척박한 땅인데 바위틈에 무더기로 피워내는 장마의 힘!

     

    진쑥. 더위지기라고도 한다. 최저임금제 토론방송 듣다보니 갑갑하다.

    구멍가게 주인과 알바생간 이전투구시키더니 7530원으로 합의했다. 많은자와 적은자의 사이좋은 나누기인줄 알았더니 적은자들끼리 나누잔다.

    눈 감고 아웅하는 부자증세는 연봉5억(실제7억) 이상 초고소득자에 해당한단다. 법인세를 23%에서 25% 인상기준안도 말이 많다.

    가뭄도 그렇더니 무더위같은 자연현상마저도 있는 자들보다 없는자들에게 가혹한 듯하

    이 소란스럽고 무더운 여름 이겨내려면 쓰디쓴 인진쑥이라도 다려야할 모양이다.

     

    가는잎쑥.

     

    광릉갈퀴.

     

    사람주나무. 하늘에 달린 열매보다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더 많다. 누구 소행일까. 잎벌레?

     

    반하.

     

     

    박성우 - 두꺼비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 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살짝 만져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 주는 것조차 꺼리셨다. 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페달을 밟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 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손에 우툴두툴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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