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바람꽃 Eranthis stellata

 

 

 

너도바람꽃 White snowdrop. winter aconite, 절분초.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의 다년초. 학명 Eranthis stellata Maxim. 높이 15cm. 산지의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총포조각은 대가 없으며 바퀴모양으로 달리고 불규칙한 선형으로 갈라진다. 줄기끝의 꽃 기부에 총포가 있다. 꽃은 3-4월에 피며 황색의 꿀샘을 이룬다. 열매는 골돌형.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라고도 했다. 태고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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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 김승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겠네

가까이 한 지금이 왜 더 그리운 걸까

얼굴에 스치는 바람 겨울인데

땅 밑으로 흐르는 따스한 기운

얼음덩이 밀어 올리며

싹을 내밀어

얄상하게 피우는 꽃

정말 그렇게 독종이어야 하는가

잎은 말라비틀어져도

毒만큼은 시들 수 없는 고집

봄소식 바람에 실어

먼저 세상에 알리려고

몸부림을 쳐야만 하는가

멀리서 그리워할 걸

언 손 부비며 찾아왔더니

왜 이렇게 쓰리고 아플까

이제는 너도 바람이 되고

나도 바람이 되어

맺힌 그리움 풀어내어

그렇지, 하늘을 나는 거야

너도바람꽃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