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 Clematis mandshurica

 

 

 

 

으아리 Clematis mandshurica. 위령선, 북참으아리,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 백목통(白木通), 위령선(威靈仙), 구초계(九草階). 고추나물, 거의채(車衣菜), 능소(能消), 영선(靈仙), 풍차(風車), 낙엽성 반관목. 선인초(仙人草), 마음가리나물, 길이 1.5~3m. 마주나는 잎은 5~7개의 소엽으로 난형이다. 6~8월에 백색으로 개화한다. 9월에 익는 수과는 난형으로 백색의 털이 있다. 어린순을 식용하고 주로 신경계·운동계의 통증을 다스린다.

할미밀망 http://ktk84378837.tistory.com/4714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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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으아리 http://ktk84378837.tistory.com/1286 http://ktk84378837.tistory.com/4929 http://ktk84378837.tistory.com/4103

 

 

으아리 / 김승기

 

 

한여름 산길에서

하얗게 웃고 있는 으아리를 본다

시골에서 살건

도시에서 살건

회색빛 콘크리트 담장 위에

줄장미를 올리는 것보다는

나무 울타리에 으아리 덩굴을 얹고 산다면

향기로운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붉은 벽돌 담장 위에서라도

으아리를 꽃 피울 수 있다면

주름진 얼굴들이 얼마나 펴질까

조그만 몸뚱이 하나 제대로 누울 수 있는

한 평의 땅 가지지 못했어도

가슴 깊숙한 곳에

청청하게 나무 울타리를 만들고

서로 어깨 기대어 으아리를 꽃 피우며 살아야지

땀 흘리며 걷는 발길 멈추고

나무와 나무에게 어우러진 으아리를 보면서

다시 주먹을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