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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주 송광사 松廣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2. 21. 22:43

     

    순천 송광사 말고 익산 송광사가 야트막한 종남산 아래 펼쳐 있다.

    송광사 개창기에,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이곳에서 신비로운 샘물을 발견하고 언젠가 절을 세우겠다고 작정하였다.

    순천 조계산에 송광사를 세운 뒤 제자들에게 종남산 자락을 가리키며 훗날 길이 번창하는 도량이 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1622년에 후학들이 절을 세웠으니 지눌이 세운 송광사의 이름을 그대로 따다 붙였다.

    일중 김충현이 쓴 종남산송광사 편액이 걸린 일주문을 들어선다.

     

    우관 김종범 서예가의 금강문 현판이 보이고

     

    금강역사(인왕역사라고도 한다)가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 힘이 코끼리의 백만 배가 넘는데다 입을 열고 소리를 지르며 사찰문을 지키는 있는 나라연금강과

     

    이를 보좌하는 동자상이 단정하고 고우며

     

    부처의 비밀한 사적을 듣기 위해 입을 굳게 다물고 금강저라는 무기를 든 밀적금강역사와

     

    이를 보좌하는 동자상이 웃으며 맞이한다.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타나고

     

     서방세계를 지키는 광목천왕과

     

     북방세계를 지키는 다문천왕과

     

     남방세계를 지키는 중장천왕과

     

     동방세계를 지키는 지국천왕이 눈을 부릅뜬다. 완주 송광사 사천왕은 흙으로 빚은 소조사천왕상으로 보물 제1255호이다.

     

     

     

     

     

     

     

     이곳에는 대웅전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목조건축물이 있다.

    나는 이 종루를 보기 위해 큰아이가 방학여행으로 제주도 간 사이 차를 빌려 찬바람을 뚫고 왔다.

    범종루인 이 건물은 보물124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십자형 용마루에 팔작지붕을 한 특이한 형태로 균형미가 빼어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러한 건축물은 창덕궁 부용정에서 처음 보았는데 벚꽃에 취해 기억이 가물가물한 공주 마곡사 범종루 역시 십자형 지붕이다.

    창덕궁 부용정 http://ktk84378837.tistory.com/7046 마곡사 범종루 http://ktk84378837.tistory.com/311

     

    이 세상이 아닌 어두운 세계인 명부 세계(冥府世界)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지장전은 명부전,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본존불을 모신 대웅전.

     

     대웅전 앞의 소원목. 참 소원도 많아 부처님 혼자 어찌 이를 다 들어줄꼬.

     

     대웅전 앞엔 장수의 상징인 거북받침대가 있다.

     

    대웅전에 모셔진 소조(塑造)석가여래삼불좌상(약사,석가,아미타)은 보물1274호.

    송광사는 십자형 종루 말고도 흙으로 빚은 부처님을 모셨을 뿐만 아니라 2015년에 사면법당을 한 특이한 절이다.

     

    좌협시(향우측) 약사여래상

     

    본존불(565cm), 무량사 소조아미타불(540cm)과 더불어 국내최대.

     

    우협시(향좌측) 아미타여래상

     

    대웅전 삼존불 앞 우측에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좌측에 세자저하 수천추(世子邸下 壽千秋), 중앙에 주상전하 수만세(主上殿下 壽萬世)라 새긴 3개의 목패를 완주 송광사 목조삼전패(三殿牌)라 한다. 뒷면에 17세기 중반(1644~1661) 인조 때 만들었고 1792년 정조 때 수리했다. 전북 유형문화재 170호.

     

    전면은 대웅전이고 우측 측면의 편액을 보니 유리광전이다.

    유리광전은 미래세계를 표현하는바 시간적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영적인 눈으로 휜히 다 보게 된다는 뜻이고,

    공간(空間)적으로는 하늘 끝, 땅속 어디라도 모두 神眼(신안)으로 다 볼 수 있는 경지이다.

    구례 오산 절벽에 선 사성암 역시 유리광전이다  구례 사성암 http://ktk84378837.tistory.com/5565

     

     대웅전 후면의 편액은 보광명전이다.

     

     대웅전 측면의 편액은 무량명전이므로 사면법당이 완성되었다. 2015년 5월에 있었던 일이다.

     

     삼성각이다.

     

    삼성각은 산신(山神)ㆍ칠성(七星)ㆍ독성(獨聖)을 함께 모신 곳이다.

    산신은 산신령이고, 칠성은 별 혹은 북두칠성을 뜻하고, 독성은 18나한 중의 빈두로(賓頭盧) 존자로 추정되는 나반 존자를 모셨다.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인데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 건물의 이름을 殿이라 하지 않고 閣으로 일컫는다.

     

    석가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좌우에 제자인 아라한과(阿羅漢果,불제자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하는 나한전이다.

     

    목련나무에 봄기운이 살짝 걸렸다.

    웃는 사람 얼굴을 한 익살스런 굴뚝이 있는데 살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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