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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華嚴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3. 24. 21:37
문수동자상.
보현동자상.
금강역사.
동방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2023년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求禮 華嚴寺 塑造四天王像)은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求禮 華嚴寺 塑造四天王像)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 2224호.
420년만에 복원된 범종.
법고루.
왼쪽이 각황전, 오른쪽이 대웅전. 대웅전 현액은 선조의 제8왕자 의창군 광(義昌君 珖,1589~1645)의 필체로 당시 왕실을 풍미하던 한석봉체의 장중한 필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보 제67호인 각황전(華嚴寺覺皇殿). 본래 이 자리에는 2층 4면 7칸의 화엄경을 돌에 새기고 황금장육불상을 모신 장육전을 의상조사께서 조성 하였으나 임진란때 소실 되었다. 조선 숙종 25년(1699)부터 약 4년에 걸쳐 중건 되었으며 정면 7칸,측면 5칸의 2층 팔작지붕으로, 그 건축 수법이 웅장하니 어느 것도 비교할 바가 못되는 법당이다. 편액은 1703년에 형조참판 이진휴(李震休)가 썼다.
각황전의 삼존불. 3불 4보살인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보현보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다보여래, 지적보살이 모셔져 있으며, 부처님을 깨달은 왕(성인중에 성인)이라는 뜻과 숙종 임금에게 불교 사상을 일깨워 주었다는 뜻으로 각황전(覺皇殿)이라고 한다.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은 보물 2139호.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석탑. 동탑이 아무런 조각이 없는 반면 서탑에는 조각과 장식이 가득하다. 기단(基壇)은 2층이고, 그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워져 있다. 아래층 기단 각 면에는 안상(眼象) 속에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방향에 따라 배치하였고, 윗층 기단은 각 면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본떠 새겼으며, 나뉜 두 면에는 8부신중(八部神衆)을 조각하였다. 신라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화엄사의 대가람이란 배가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의 태극의 힘에 출렁되니, 부처님 사리를 동서 두탑에 봉안하여 요동함을 막음과 동시에 가람의 원만한 기운이 감돌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국보 제12호인 석등. 화엄사 각황전 앞에 세워진 이 석등은 신라 문무왕17년(677)에 의상조사께서 조성하였으며 전체 높이 6.4m로 한국에서 가장 커다란 규모이다.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 하여 광명등(光明燈)이라고 하며 사찰의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 앞에 배치된다. 꽃잎 형태는 우담바라화로 이 꽃은 3천년만에 한 번 핀다고 하여 부처님 오심이 지극히 드문 일이라 비유된다
구례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 신라 진흥왕5) 인도의 승려인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웠으며 백제 법왕이 3,000명의 승려를 주석하게 하였다. 신라 선덕여왕14년(645)에 자장율사가 3층 사리석탑과 공양탑을 세웠다. 문무왕17년(677)에 의상조사가 장육전법덩(지금의 각황전)과 석등을 조성하였다. 헌강왕(875년) 때 도선국사가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을 세우면서 대총림으로 승격되었다. 고려 태조26년(943)에 중수하였고 명종2년(1172)에 도선국사비 건립하였다. 조선 세종6년(1426)에 선종대본산이 되었으며 임란때 승병을 조직하였다 하여 가등청정이 불태웠다. 인조때 중건하고 숙종때 각황전을 건립하여 선교양종대가람이 되었다. 이에 관련된 창건설화가 화엄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전한다. 국보 301호인 화엄사영산회괘불탱(華嚴寺靈山會掛佛幀), 국보 35호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華嚴寺四獅子三層石塔), 보물 1363호인 목조비로자나 삼신불좌상, 보물 1363호인 대웅전삼신불탱, 보물 제1040호인 화엄석경, 보물 300호인 화엄사원통전전사자탑(華嚴寺圓通殿前獅子塔), 보물 299호인 화엄사대웅전(華嚴寺大雄殿), 보물 132호인 화엄사 동오층석탑(華嚴寺 東五層石塔)은 다음 기회가 언제일런지 ...
고려 왕실의 왕자였으나 왕자들 중에서 출가수행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원에 따라 자발적으로 출가자가 .된 스님인 대각국사 의천(義天:1, 055~1101)이다. 4사자 3층 석탑이 있는 지역을 효대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곳에 아래 시를 새긴 효대시비가 있다.
留題智異山華嚴寺 (유제지리산화엄사) - 대각국사 의천
寂滅堂前多勝景 (적멸당전다승경) 적멸당 앞에는 빼어난 경치 많은데
吉祥峰上絶纖埃 (길상봉상절섬애) 길상봉 위로는 가는 티끌도 끊어졌네.
彷徨盡日思前事 (방황진일사전사) 온종일 서성이며 지난 일 생각하니
薄暮悲風起孝臺 (박모비풍기효대) 저물녘 슬픈 바람 효대에서 일어나네.
화엄에 오르다 / 김명인
어제 하루는 화엄 경내에서 쉬었으나
꿈이 들끓어 노고단을 오르는 아침 길이 마냥
바위를 뚫는
천공 같다, 돌다리 두드리며 잠긴
산문山門을 밀치고 올라서면 저 천연한
수목 속에서도 안 보이는
하늘의 운판雲板을 힘겹게 미는 바람소리 들린다
간밤에는 비가 왔으나, 아직 안개가
앞선 사람의 자취를 지운다, 마음이 구절양장九折羊腸인 듯
길을 뚫는다는 것은
그렇다, 언제나 처음인 막막한 저 낯선 흡입
묵묵히 앞사람의 행로를 따라가지만
찾아내는 것은 이미 그의 뒷모습이 아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이 산을 힘들게 오르게 하는가
길은, 누군들에게 물음이
아니랴, 저기 산모롱이 이정표를 돌아
의문부호로 꼬부라져 우화등선羽化登仙해 버린 듯 앞선 일행은
꼬리가 없다, 떨어져도 떠도는 산울림처럼
이 허방 허우적거리며 여기까지 좇아와서도
나는 정작 내 발의 티눈에 새삼스럽게 혼자 아픈가
길섶 풀물에 든
낡은 경經소리 한 구절 내내 떨쳐 버리지 못해
시큰대는 발자국마다 마음 질척거리는데
화엄은 화음 속에 얼굴을 감추고 하루종일
굴참나무 잔가지에 얹히는 경전經典을 들어 나를 후려친다
- 김명인,『물 건너는 사람』(세계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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