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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84호 요광리 은행나무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5. 7. 10. 14:13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지정일 기준)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4m, 가슴높이 둘레 12.93m이다. 줄기가 썩어서 동굴처럼 비어 있고 사방으로 자란 가지 중에 남쪽 및 동쪽의 가지는 부러졌는데 그 가지로 3년 동안 밥상을 만들고 관 37개를 만들어 마을 주민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500년 전 이 마을에서 살던 오씨(吳氏)의 조상이 전라감사(현 전라도지사)로 있을 때 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은행나무 정자라는 뜻의 행정(杏亭)이라고 불렀는데 한때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란 이름이 이렇게 불리워지기도 했다. 현재는 행정헌(杏亭軒)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머리가 둔한 아이를 밤중에 이 나무 밑에 한 시간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며, 잎을 삶아서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이 없어지고, 나무에 정성 들여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외에도 나라와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알려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와 같은 전설을 믿는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나무 밑에 모여 새해의 행운을 빌었다고 한다.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인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드넓은 잔디밭에 높이 20미터에 1천년 고목임을 자랑하면서도 균형 잡힌 수형으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율곡문집』에 ‘진산 은행정에 큰 나무(大木於珍山銀杏亭)’라는 기록은 물론 김종직의 문집에서도 기록을 볼 수 있다 하니 예전부터 유명했던 모양이다. 이 마을에 살던 해주 오씨(吳氏)의 선조가 전라감사로 있을 때 이곳에 정자를 짓고 행정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행정헌(杏亭軒)을 복원하여 마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련된 옛이야기도 전한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서대산 기슭에 살던 호랑이가 요광리 마을까지 내려와 낮잠 자는 농부를 노렸다. 그런데 농부 곁에 호랑이를 주눅들게 한 커다란 무엇인가가 있었다. 덤벼들 엄두가 나지 않은 꼬리를 감추며 뒷걸음쳐 숲으로 돌아갔다. 백수의 제왕을 주눅 들게 한 건 마을의 은행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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