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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365호 보석사 은행나무-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2. 1. 3. 21:40
천연기념물 365호인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1090년.
이 밖에도 전국에 산재한 은행나무 천연기념물은 22건이라네요.
중생대 쥐라기 이후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보통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부르지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그렇게 오래 살고 있으니 당연 영물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나무 밑둥엔서낭제를 지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서낭은 성황(城隍)에서 왔는데 토지와 마을을 지켜주는 토속신입니다.
살구 비슷한 은빛 나는 씨앗을 가졌기에 은행(銀杏)나무 혹은 행자목(杏子木),
잎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수(鴨脚樹),
할아버지가 심으면 손자 대에서나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공손수(公孫樹),
똥냄새 진동한다고 전라 사투리로 똥낭구라 합니다.
재미난 이름 이외에도 특징은 암수 딴그루인데,
암나무에만 열리는 겉씨열매에서는 진짜 똥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하이힐에 밟힐 때 기우뚱거려 보행에 지장을 주니
열매 맺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하자는 논란이 있지요.
잎이 넓직하지만 침엽수란 사실도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징코민, 기넥신, 써큐란같은 의약품의 원료가 된다는 것도 다들 알드라구요.
독성이 있어서 세 알 이상 먹으면 안 된다고도 하고,
뭐 열 알까지는 괜찮다고도 하는 뜬소문을 들어도 봤습니다.
화려할 정도의 샛노란 단풍을 보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1월1일이니 흑룡의 해를 맞는 서설(瑞雪)이겠지요?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 이상 될 것으로 추정(지정일 기준)된다. 높이 34m, 가슴높이의 둘레 10.72m의 크기로 뿌리부분에 2∼3m 높이의 새로 난 싹이 수없이 돋아나 신기하게 보인다. 이 나무는 마을에 큰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준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마을을 지키고 보호해주는 신성한 나무로 여기고 있다. 매년 10월 하순에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은행나무대신제를 지낸다.
조구대사가 보석사 창건(886년) 무렵 제자와 함께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전란 때,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내어 울었다고 전해진다.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영국사 http://ktk84378837.tistory.com/4334 http://ktk84378837.tistory.com/4335 http://ktk84378837.tistory.com/1780
보석사 은행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98 http://ktk84378837.tistory.com/5442 남이섬 은행나뭇길 http://ktk84378837.tistory.com/973
은행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596 http://ktk84378837.tistory.com/4592
철 지난 은행나무 / 이응인
당신이 아 하건 오 하건
발자국 소리며 숨결까지
내게 와서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날이 있었네
기억은
어둔 그늘 저켠으로
바람소리를 내며 떨어져 낡아가고
마른 몸의 은행나무만
홀로 선 모습
철 늦은 사랑을 물으며
사르르 흔들리는
내 안의 가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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