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보탑사(寶塔寺)

 

 

 

 

 

비구니 절이니 그럴만도 하였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보련산(寶蓮山) 자락에 위치한 보탑사는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대목수 신영훈 장인의 감독하에 비구니스님인 지광·묘순·능현스님이 창건하였다. 창건된 절이다. 보탑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목탑을 모델로 한 삼층목탑 양식이기 때문이다. 상륜부를 제외한 목탑 높이가 42.73m이며 목탑을 떠받치는 기둥만 29개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걸어서 내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목탑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1층에 사방불, 2층에 경전, 3층에 미륵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신라시대 이후 사라진 목탑을 재현했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과꽃이 아름다운 보탑사 http://ktk84378837.tistory.com/4173 http://ktk84378837.tistory.com/4469 http://ktk84378837.tistory.com/6527

 

 

보탑사 / 전병철

 

 

보련산 깊은 골에 자리한

보탑사

비구승이 불자를 맞는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찾은 곳

수많은 야생화가 사찰을 안내하고

모델이 되고

귀여움이 되고 감탄사의 대상으로

어깨가 무겁다

 

다른 사찰은 전(殿) 맞은편으로

부처님이 앉아 있는데

이곳은 중앙에 동서남북으로

부처님이 앉아 있는지라

한 번에 네 군데를 돌며

삼배를 하게 되어 있다

 

곳곳은 불자로 비좁은데

어쩐지 불경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쪼그리고 앉거나 퍼져 앉아

연꽃을 만드는 불자

 

꽃 모양은 제각각이나

부처님의 자비가 깊이 스며 있는지라

비록 종이꽃으로 피었지만

자비의 미소로 빛을 발한다.

   

<청원군민신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