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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내소사(來蘇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5. 3. 17. 14:08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3년(무왕 34) 백제승려인 혜구(惠丘)가 능가산 아래에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그 뒤 1633년(인조 11)에 청민(靑旻)이 대웅보전을 지어 중건하였고, 1604년(인조 18)청영(淸映)이 설선당과 요사를 지었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서 군중재(軍中財)를 시주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쳐 불렀다고 전하나 사료적인 근거는 없다.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1)에 청영대사(淸映大師)가 지었다. 왼쪽 괘불대는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영산회괘불탱을 걸기 위한 시설이다. 영산회괘불탱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와 그의 제자들을 그린(1700년 숙종 26년) 불화다. 대웅보전 안에 걸린 내소사 영산회괘불탱은 국내 최대의 크기이면서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종각과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 이 세밀한 양각의 아름다움을 보라. 1222년(고종 9)에 변산 청림사(靑林寺)에서 만든 종인데, 1850년 땅속에서 발굴된 뒤 이 절로 옮겨졌다.

     

     

     수령 1천년의 느티나무 보호수는 할아버지 당산나무. 이고 절 입구 일주문 앞의 느티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는 수령 500년이다.

     

    절 입구 일주문 앞의 수령 500년인 할머니 당산나무도 보호수이다.

     

     봉래루와 대웅보전 사이 마당에 수형이 멋드러진 산수유에 봄을 재촉하는 노란 망울이 잡혔다. 봉래루는 태종 12년(1414)에 건립한 전면 5칸(12.23m), 측면 3칸(6.2m), 2층 누각의 맞배지붕의 건축물이다. 봉래루 안에는 정지상의 시와 그 주위로 정지상의 원운을 차운한 시가 여러 수와 중창기, 송덕기, 시주질 등 36개의 현판이 걸려있다.

     

     

    봉래루(蓬萊樓)

     

    전나무숲.

     

     

    내소사에서 / 최영희

       

     

    능가산자락에 자리한

    내생(來生)의 염원을 담았다는

    내소사(來蘇寺)를 가려면

    먼저 송진 냄새로 가슴 싸-

    이 전나무 숲을 지나야 한다

     

    전나무 숲 사이로 들리는

    -, 바람 소리 독경소리 천상의 문이 열리고

    이제 천 년의 시간은 그림자로 내 안에 드나 보다

    대웅전 꽃살문의 꽃들은

    바람에 씻긴 채 햇살에 바래인 채 선명하고

    마당에 수문장처럼 우뚝한

    수령이 천 년이라는 느티나무 한 그루

    천 년의 비밀을 안은 듯 바람에 너울너울 푸르다

     

    대웅전 처마 밑을 돌아 나오면

    돌 수반 속, 천 년 우주를 담았을까

    하늘이 물에 들고 푸른 나무그늘 사이로

    연잎 위 동동 수련 한 송이

    내생(來生)에 반드시 소생하겠다던

    어느 스님의 넋인 양 해맑고

     

    , -얀 연꽃이 세상을 맑히는 우주라면

    우주의 중심 같은 노란 꽃술 속에 안긴 벌 한 마리

    저놈도 지금 내생을 꿈꾸는 중일까, 잠든 듯 고요하다

    사찰을 돌아 나온,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영원할 바람이여! 바람이여! 천 년 후 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그대 다시 만날까.

     

    * 내소사(來蘇寺)내생(다음 세상)에 반드시 소생(蘇生)하겠다. 라는 의미심장한 소망을 담아 건립한 사찰이라 한다.

     

     

    변산소래사 / 정지상

     

     

    古徑寂寞榮松根 고경적막영송근 옛길은 적막해라 솔뿌리 얽혀

    天近斗牛聊可捫 천근두우료가문 낮은 하늘 북두 견우 손 뻗으면 닿겠네

    浮雲流水客到寺 부운류수객도사 뜬 구름 흐르는 물, 절 찾은 나그네

    紅葉蒼苔僧閉門 홍엽창태승폐문 붉은 잎 푸른 이끼[세속과 단절된 절간의 풍경]

    秋風微凉吹落日 추풍미량취락일 가을 바람 싸늘히 지는 해 불어가자

    山月漸白啼淸猿 산월점백제청원 산속 달은 희어지고 잔나비 맑게 울음 우네

    奇哉尨眉一老衲 기재방미일노납 기이하구나, 흰 눈썹의 늙은 중이여

    長年不夢人間喧 장년부몽인간훤 긴 세월 시끄러운 세상 꿈 꾼 일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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