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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처럼 고운 진천 보탑사(寶塔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3. 2. 7. 18:40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절터에 1996년에 지광, 묘순, 능현이란 비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언제 보아도 이쁘고 아늑하고 따뜻한 절이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만든 3층 목탑은 통일대탑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52.7미터에 이르러 제법 웅장한 느낌마저 든다.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은 미륵전인데 외부만 빙빙 돌았지 내부는 이번에도 결석하였다.

    특이한 점은 목탑 3개층의 처마를 보면 기와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처마 끝의 수키와를 서까래에 고정시키는데, 이때 사용하는 긴 못을 방초정(防草釘), 또는 와정(瓦釘)이라고 한다. 못 박은 자리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장식물로 그 위를 덮는데, 불전 지붕을 장엄하는 효과도 하고 있다. 보탑사 3층 목탑 외에도 통도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수타사 대적광전과 원통보전에서 볼 수 있다.

    통일대탑 아래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하는 소원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달집이 원뿔형으로 세워져 있다. 소원지에는 가정의 안녕과 행복 혹은 자녀의 건강과 합격을 비는 온갖 문구를 새겨 달았다. 리본 하나 매다는데 2천원짜리 공양이니 어마어마한 사업에 입이 쩍 벌어진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되겠지만 힘들고 지친 삶에 위안과 희망의 징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래는 열반적정상(涅槃寂靜相) 와불을 모신 적조전이다. 열반적정상은 석가가 80세가 될 때까지 법륜을 전파하다가  쿠시나가라 성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아래는 사찰내에 있는 보물 제404호인 진천 연곡리 석비(石碑).

    거북받침 위에 비석을 세웠는데 비문이 없어서 백비(白碑)로 더욱 알려져 있다.

    거북 모양이라고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굴러다녔는지 마모가 심해 말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고려 초기의 양식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월광사 월량선사비(月光寺圓朗禪師塔碑)와 비교가 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보탑사는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대목수 신영훈 장인의 감독하에 창건된 절이다. 보탑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목탑을 모델로 한 삼층목탑 양식이기 때문이다. 상륜부를 제외한 목탑 높이가 42.73m이며 목탑을 떠받치는 기둥만 29개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걸어서 내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목탑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1층에 사방불, 2층에 경전, 3층에 미륵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신라시대 이후 사라진 목탑을 재현했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월광사 월량선사 탑비(月光寺圓朗禪師塔碑) 보물 제360호, 국립중앙박물관.

    과꽃이 아름다운 보탑사 http://ktk84378837.tistory.com/4173 http://ktk84378837.tistory.com/4469

     

     

    꽃절 / 김종제

     

     

    누군들 꽃 싫어할까

    진천 보탑사 절에

    무궁무진 꽃 피었다

    꽃 보다가 미륵불 뵈니

    당신도 멋드러지게 피었다

    그렇게 서 계시며

    색색의 꽃 보느라 눈 아픈 속세

    다독거리느라 다리 아프시것다

    이제 내려와 잠시 쉬시라 하니

    손바닥으로 머리 받치고

    누워 계신 臥佛

    , 금빛 찬란한 초롱불 아니냐

    처음 보는 낯선 꽃들이

    바람에 익숙하게 흔들리는 게

    수만 가지 마음의 手印 같아

    나도 저 꽃 옆에서

    탑으로 서 있고 싶어진다

    허물어지지 않는 저 마음이

    꽃이다

    맞아, 당신도 나도 꽃이다

    절이다

    두 손 맞잡아

    무릎 꿇고 절해야 하는 꽃불이다

    꽃에게도 절해야 하는 이유를

    보탑사에서 알았다

    꽃 보듯

    내일 하루를 당신과 살아야겠다

    당신에게 삼천배 절하며

    나를 공양으로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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