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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놀이터 Pica pica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4. 6. 17. 21:21
까치 Pica pica. 희작(喜鵲), 참새목 까마귀과, 크기 42cm ~ 45cm. 날개 길이는 19~22cm 정도이며, 머리와 몸의 윗부분은 검고 아래쪽은 희다. 반경 1.5~3km 정도를 행동범위로 무리 생활을 한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여러 설화와 세시풍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이고, 아침에 까치소리를 들으면 좋으소식을 가져온다고 여기기도 했다. 1960년대는 국조(國鳥)로 여기기도 했으나 지금은 해조(害鳥) 1순위에 올라있다. 유럽에서도 까마귀와 함께 잡새로 여겨진다. 과례마을
까치 http://ktk84378837.tistory.com/5795군작행(群鵲行) / 황상(黃裳, 정약용의 제자)
펄펄 나는 까치가 있어 飛飛爰有鵲
내 집 서편 나무서 새끼를 쳤네. 雛我屋西樹
황소같이 건장한 이웃집 아이 鄰童健如犢
나무 올라 둥지 밑에 이르렀다네. 上樹巢底赴
어미가 먹이를 구해와서는 其母求食來
가까이 다가가도 놀라지 않고, 逼近無驚懼
사생결단 사람 향해 곧장 내달아 生死直向人
제 몸이 으깨져도 알지 못할 듯. 滅身不自悟
아이의 머리를 쪼려다가는 庶欲啄頭腦
갑자기 멀리로 날아가누나. 欻爾遠馳騖
한 마리 까치가 동에서 오고 一鵲自東至
서너 마린 서편에서 몰려들었지. 三四自西聚
잠깐 만에 열 마리 백 마리 되어 須臾成十百
변방 병사 난리에 나아가는 듯. 赴難如邊戌
깍깍깍깍 시끌벅적 깍깍대면서 嘖嘖復嘖嘖
이리저리 날며 새낄 지키네. 爭飛復爭護
동편 나무 있던 놈은 서편 나무로 東樹者西遷
서편 가지 있던 놈은 남쪽 편으로. 西枝者南遇
갑작스레 나뭇가지 떨쳐 일어나 忽然起木梢
몸 번드쳐 구름 안개 속으로 들어, 飜身入雲霧
깍깍대며 다투어 날아드는데 嘖嘖復爭飛
물 다 마른 구덩이의 물고기 같네. 如魚水將凅
다급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急急上復下
잠시도 여유를 주지 않았지. 頃刻不能裕
둥지를 에워싸 한 바퀴 둘러 繞巢成一帀
까치 떼 있는 대로 성내며 노해. 群觜恣嗔怒
남아 있는 새끼들은 둥지 곁에서 餘雛坐巢邊
목 빼어 먹이 주길 기다린다네. 延頸求其哺
어미가 동편으로 오면 그리 가 앉고 母東雛東坐
서편으로 오면 서편을 돌아본다네. 母西雛西顧
아이 녀석 머쓱해져 내려왔지만 兒憮然下來
성 덜 풀린 까마귀는 여태 화낸다. 餘嗔猶自固
무리로 모여선 소리지르며 團聚聲相雜
성공을 서로에게 알려주는 듯. 功成如告訴
흩어져 날아가 뵈지 않더니 分飛失所往
두 마리 까치 한가로이 깃털 다듬네. 雙鵲閒調羽
기쁜 듯 새끼 곁에 가까이 가서 怡然近雛傍
머리 털며 모이를 먹이는구나. 刷頭與其嗉
까치소리 / 송선애
저녁까치가 울면
북망(北邙)이 보인다고
노인은 새를 쫓고 있다
전장(戰場)에 간 아들은
돌아올 줄 모르고
액자 속에서만 살아있다
삭풍에 문풍지가 울면
방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까치를 불러들인다
언제부터인가
혈육이 돌아올 날 손꼽던
달력의 붉은 색연필 자국이
태엽 풀린 시계처럼 멈추고
기침소리 잠든 노인의
머리카락을 빗긴 노을이
사립문을 빠져나갈 때
저녁 까치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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